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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리뷰]'8회만 10점' KT, DH2 19대6 대승…NC 3연승 끝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6-25 22:06


2020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2회말 무사 만루, KT 심우준이 2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6.25/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T 위즈가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KT는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진 NC전에서 19대6으로 이겼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배제성의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타선 불발로 1대3 패배를 맛봤던 KT는 2차전에서 NC 선발 구창모를 두들겨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고, 선발 김민수의 역투에도 동점을 내준 직후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리를 챙기는데 성공했다. NC는 믿었던 구창모가 4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고, 타선 활약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불펜이 이를 지키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NC 이동욱 감독은 김태진(2루수)-이상호(3루수)-나성범(우익수)-강진성(지명 타자)-모창민(1루수)-권희동(좌익수)-김성욱(중견수)-김형준(포수)-김찬형(유격수)으로 2차전 라인업을 짰다. 1차전에 나섰던 나성범, 강진성, 권희동이 2차전에서도 활약을 펼친다. KT 이강철 감독은 배정대(중견수)-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 타자)-황재균(3루수)-강민국(2루수)-허도환(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김민혁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 모두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1차전에서 침묵했던 KT 타선은 2차전에서 폭발했다. KT는 2회말 황재균의 좌측 펜스 직격 2루타를 시작으로 강민국의 우전 안타, 허도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심우준이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면서 2-0으로 앞서갔다. 권희동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진 무사 2, 3루에선 배정대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다시 1점을 추가, 3-0을 만들었다. 3회말엔 강백호, 유한준의 연속 안타와 황재균의 보내기 번트 성공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강민국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5-0까지 달아났다. 결국 구창모는 4회까지 던진 뒤 송명기에게 마운드를 넘길 수밖에 없었다.

NC는 5회초 1사 1, 2루에서 김찬형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6회초 나성범의 볼넷, 모창민의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권희동이 병살타에 그치면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NC는 4점차로 뒤진 7회초 이명기, 노진혁, 양의지를 잇달아 대타로 나서며 승부를 걸었다. KT는 김민수가 이명기, 노진혁을 잇달아 출루시키자 1차전 마운드에 올랐던 필승조 주 권을 출격시켰다. 그러나 주 권은 김태진과의 승부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고, 박민우에게 유도한 평범한 좌익수 뜬공을 김민혁이 놓치면서 실점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나성범에게도 우선상 싹쓸이 2루타를 내줬다. 대타 공세와 집중력을 앞세운 NC가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부는 5-5, 원점으로 돌아갔다.

KT는 7회말 다시 리드를 잡았다. NC 임정호를 상대로 선두 타자 오태곤이 사구로 출루했고, 로하스가 좌선상 안타로 흐름을 이어가다. 강백호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선 유한준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NC 노진혁의 홈 송구보다 오태곤이 먼저 홈을 밟으면서 6-5가 됐다. 황재균까지 사구로 출루하며 1사 만루가 되자, NC는 임정호 대신 김영규를 내보냈다. 하지만 김영규가 대타 조용호와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했고, 그 사이 로하스가 홈을 밟아 KT는 7-5를 만들었다. KT는 조용호의 1루 땅볼 때 홈 쇄도하던 강백호가 태그 아웃됐지만,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상대 실책과 심우준의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 9-5까지 달아났다.

NC는 8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노진혁이 KT 유원상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내면서 1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KT는 8회말 NC 홍성무를 상대로 타자 일순, 로하스의 스리런포 등 무려 10득점을 뽑아내면서 승리를 굳혔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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