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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리뷰]'최채흥 4승+박해민 2G 연속 홈런' 삼성, 11대4 한화 맹폭 '2연승'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6-23 22:04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오른쪽)과 선수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23/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6회 삼성 김응민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1루에서 손을 들어보이고 있는 김응민.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23/

[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돌아온 최채흥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꺾고 5할 승률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타선 폭발과 최채흥의 쾌투를 앞세워 11대3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21승(22패)로 6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여전히 1경기 차이다.

최채흥과 채드벨의 대결, 양팀을 대표하는 좌완 선발이자 부진했던 두 선수의 만남이었다. 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벨은 올시즌 5경기 3패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했다. 하지만 최원호 감독 대행은 "이제 준비가 끝났다. 앞선 경기는 팔꿈치 통증 이후 자리잡는 과정이었다. 오늘이 진짜 실력이니 두고보라"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시즌초 3연승을 달렸던 최채흥도 최근 2경기에서 4이닝 7실점(5자책), 4.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6일 SK 전에서는 정강이에 타구를 맞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로테이션을 한차례 거른 뒤 첫 등판이었다. 허 감독은 "나올 때마다 완봉하고 퀄리티스타트 할 수는 없다. 올시즌 끝나고 최채흥 성적 한번 보라"고 강조했다.

최채흥은 허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보답했다. 최고 144㎞에 달하는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한화 타자들을 흔들었다. 6회초 김태균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 없이 잘 막았다. 6회까지 5안타 1실점 5삼진.

채드벨 역시 올해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 150㎞의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묵직하게 꽂아넣었고, 체인지업과 커브의 구위도 좋았다.

하지만 채드벨과 최채흥의 차이는 수비진의 도움 여부였다. 최채흥은 잇따라 나온 빗맞은 타구를 외야에게 잘 건져올려 줬고, 6회 김태균의 홈런과 최진행의 안타에 송광민의 안타성 타구를 최영진이 멋진 수비로 가로막았다.

반면 한화는 시즌 내내 내야 수비 불안에 고통받아왔다. 전날 퓨처스로 내려간 노시환(7개)은 정근우와 함께 올시즌 KBO리그 전체 실책 공동 1위다. 이외에 송광민(5개)도 공동 4위. 하주석의 빈 자리를 메우고 있는 유격수 조한민도 이날 경기 전까지 실책 4개를 기록중이었다. 최 대행은 조한민의 수비 불안에 대해 "조한민이 아직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수비가 불안하다. 경기 종반이 되면 박한결을 투입해 수비를 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선발 최채흥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23/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6회 2사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는 한화 선발 채드벨.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23/

채드벨의 첫 실점 빌미를 준 것도 결국 조한민의 실책이었다. 조한민은 2회 첫 타자 이학주의 유격수 땅볼을 흘리며 출루를 허용했고, 최영진의 중전 안타에 이은 박승규의 병살타로 삼성이 선취점을 따냈다. 조한민으로선 21일 NC 전 병살 상황에서의 1루 악송구에 이어 2경기 연속 실책이다.

최 대행은 김태균의 동점 홈런이 터지자 6회말 조한민 대신 박한결을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믿는 도끼가 발등을 찍었다. 박한결은 역투하던 채드벨이 2사 1, 3루 상황에서 2루 쪽으로 유도한 땅볼에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흘리며 2점째를 허용했다. 기록은 내야안타로 남았다. 채드벨은 이미 투구수 100개를 넘긴 상황. 최 대행은 고민 끝에 필승조 김진영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하지만 기회를 잡은 삼성의 타선은 집요했다. 김진영은 김응민과 대타 박해민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허용하며 이현호와 교체됐다. 하지만 김상수의 2루쪽 강습 타구를 정은원이 뒤로 빠뜨리며 또다시 추가 점수를 줬다. 수비의 핵심인 센터 라인이 이닝를 끝낼 기회를 두 차례나 놓친 셈. 이현호는 폭투에 이어 이성규 이원석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삼성은 6회에만 타자 일순을 넘어서며 7득점의 '빅이닝'을 만들었다. 채드벨의 기록은 5⅔이닝 4실점(3자책) 5삼진, 투구수 103개가 됐다.

한화는 7회초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2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삼성은 곧바로 7회말 박해민의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필승조인 최지광와 장지훈에 이어 선발 요원 김대우까지 마운드에 올리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는 김대우를 상대로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지켜보고 있는 삼성 허삼영 감독.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23/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삼성 최지광.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23/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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