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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음주운전 삼진 아웃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가 처음 공식 석상에 섰다.
강정호는 "야구팬들과 국민들의 기대를 져버렸다. 여기서 사과하기도 너무 늦었다. 공개적인 사과가 늦어지면서 한국에서, 미국에서 항상 빚을 지는 마음이었다. 가족에게도 대중들에게도 떳떳하지 못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여러 번 했다. 어렸을 때는 야구만 바라 보고 야구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다. 잘못을 해도 실력으로 보여줘야 된다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책임감 없는 모습으로 실망감을 안겨드렸다. 야구 선수로, 국민으로서의 삶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기적인 삶을 살아온 내 모습을 후회한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너무 죄송하고 부끄러웠다"고 했다.
아울러 강정호는 "어떤 말로도 잘못을 되돌릴 수 없지만 잘못을 돌아보고 야구 선수 강정호, 인간 강정호로서 성실하고 진실되게 살아가려고 한다. 가정의 가장으로서 더 많은 책임을 가지고 앞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지난 잘못을 용서받기 부족하지만, 모든 걸 포기하고 바칠 각오가 돼있다. 쏟아질 비난을 감수하며 묵묵하게 살아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KBO 관계자 어려분께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다.
강정호는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다. KBO는 검토 후 지난달 25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강정호에게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내렸다. 이후 5월 28일 강정호가 직접 키움 구단에 복귀 의사를 밝혔다. 임의탈퇴 신분이기에 키움이 보류권을 쥐고 있는 상황. 강정호의 KBO 복귀는 키움의 결정에 달렸다.
상암=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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