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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40경기를 돌파한 2020 KBO리그, 투고타저 시대라는 말은 사라진 지 오래다.
타율보다 좀 더 두드러지는 것은 홈런페이스다. 20일까지 치러진 201경기 동안 397홈런이 터졌다. 공인구 반발력 저하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203경기 317홈런)보다 25%가 증가했다. 반발력이 좋은 공인구를 썼던 2018시즌 같은 시기(202경기 455홈런)과는 격차가 있지만, 지난해 급감했던 홈런 수치를 돌아보면 타자들의 공인구 공략법은 어느 정도 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까지 두 자릿수 홈런에 도달한 타자는 로베르토 라모스(LG), 멜 로하스 주니어(KT·이상 13개), 나성범(NC·12개), 프레스턴 터커(KIA 타이거즈·11개) 등 4명이다. 강진성, 애런 알테어(이상 NC)는 각각 9개의 홈런으로 곧 두 자릿수 홈런 대열에 합류할 전망. 지난해 같은 시기엔 11개로 홈런 선두를 달리던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외에 모두 한 자릿수 홈런에 그쳤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변수는 체력 관리다. 유례없이 빡빡해진 일정을 완주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리그 일정 지연으로 도입된 더블헤더, 서스펜디드제가 피로 누적 뿐만 아니라 부상 위협을 증가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일정 속에 타격사이클 관리라는 과제도 풀어야 한다.
투수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타자들의 노림수에 고전을 거듭하던 투수들은 최근 다양한 자신만의 무기를 앞세우고 있다. 체인지업, 포크볼 등 변화구 활용 뿐만 아니라 강력하게 힘을 실은 직구로 '힘 대결'을 펼치는 모습도 더러 보인다. 보다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거포들과의 수싸움에서 이런 경향은 더 두드러진다. 이를 타자들이 어떻게 극복해낼지도 지켜볼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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