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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에이스의 가치는 연승, 연패 때 드러난다. 나오면 팀이 이긴다는 믿음을 주는 에이스는 연승을 이어주고 연패를 끊어주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줘야 한다.
둘 다 최근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핀토는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요키시는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였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이 컸을까. 핀토는 초반부터 어려움에 빠졌다. 특히 빠른 주자를 내보냈고, 도루를 막지 못하며 득점권 위기 속에서 던졌고 그 위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2회말 정의윤의 3루타와 이재원의 내야땅볼로 1점을 쫓아갔는데 핀토는 2회말에 또 실점을 했다. 선두 7번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 김혜성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1번 서건창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1-3. 2사 1루서 핀토가 2번 김하성을 평범한 3루수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윤석민이 1루로 높게 던지는 바람에 1,3루가 돼버렸다. 핀토는 이후 공 8개를 더 던지면서 어려운 피칭을 했다. 2사 만루서 다행히 3번 이정후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까지 76개의 공을 던진 핀토로선 5회까지라도 던지려면 4회에 투구수를 줄여야 했다. 하지만 핀토는 선두 9번 박준태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시작했다. 1번 서건창에게 우중월 3루타를 맞고 1실점. 2번 김하성의 빗맞힌 타구를 앞으로 나와 직접 잡아 홈으로 던졌지만 이미 늦었다. 1-5가 됐다. 이후 3타자를 범타로 잡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좋지 않았던데다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특히 투구폼이 간파됐는지 키움 주자들에게 스타트를 뺏겼다. 포수 이재원의 송구가 정확하지 않았지만 정확했더라도 세이프가 될 정도로 키움 주자들이 빨랐다. 4개나 도루를 허용했는데 그 중 3명이 홈을 밟았다. 최근 보이지 않았던 감정 표출도 많았다. 2회말 수비 실책이 나왔을 때 이후 피칭에서 불만이 그대로 드러났고, 4회말 김하성의 타구를 잡아 홈으로 던지고는 세이프가 되자 1루로 던져라는 사인을 냈던 이재원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요키시는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1회초부터 삼자범퇴로 시작한 요키시는 2회초 5번 정의윤에게 우월 3루타를 맞았지만 6번 이재원을 2루수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1점만 줬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4회초엔 선두 8번 김성현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9번 정 현을 병살타로 잡아냈고 4회초엔 2사후 2루타와 볼넷으로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이재원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던져 이닝을 마무리 했다. 5회초엔 2사 1루서 3루수 김하성의 연속 실책으로 만루가 됐고, 3번 최 정과 만나는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지만 최 정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든든한 피칭을 계속했다. 6,7회는 삼자범퇴로 처리.
7이닝 동안 94개를 던져 3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에이스의 다른 모습. 어느 팀이 잘나가고 있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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