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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현장]류중일 감독 "찬헌 민호 또는 윤식 뒤로 간다"...불펜 보강 고민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6-21 15:21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LG 정우영.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11/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뒤쪽이 힘들구나 생각이 들었다."

LG 트윈스가 최근 전반적인 난조에 빠진 불펜진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즌 개막 직후 마무리 고우석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안정된 불펜 운영을 자랑했던 LG는 6월 들어 경기 후반 실점 빈도가 높아졌다. 지난 19~20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불펜투수들이 각각 8이닝 10실점, 2이닝 5실점했을 뿐 아니라 앞서 지난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마무리 정우영이 1⅓이닝 3실점하며 힘겹게 세이브를 기록했다. 20일까지 최근 5경기 불펜 평균자책점이 10.70으로 최하위다.

LG 류중일 감독은 2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불펜이 힘겹다. (믿을만한 투수가)송은범과 정우영 밖에 없다. 변화를 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일단 김윤식이 화요일 선발로 나간다. 윤식이의 투구내용을 일단 보겠다. 윤식이가 선발로 계속갈 지 불펜으로 돌릴 지를 포함해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찬헌과 이민호를 번갈아 5선발로 기용하는 지금의 로테이션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뜻이다. 류 감독은 "찬헌이와 민호가 열흘 쉬고 로테이션에 들어오고 있는데 아무튼 묘안을 생각하고 있다. 일단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둘 중 하나를 뒤에 갖다 놓는 걸 생각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식을 포함해 3명의 선발 요원 가운데 한 두명을 불펜으로 돌려 현 상황을 타개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LG는 6월 들어 불펜이 불안한 반면 선발 로테이션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 4,5선발 차우찬과 임찬규는 그대로 붙박이 선발을 유지하지만, 불펜 경험이 풍부한 정찬헌과 올해 함께 입단한 이민호와 김윤식을 불펜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아울러 선발투수들의 휴식일도 꾸준히 지켜줄 생각이다. 지난 16일 한화전서 승리투수가 된 뒤 말소된 정찬헌은 10일이 경과하면 1군에 등록하고, 17일 한화전서 던진 뒤 말소된 임찬규는 열흘 뒤인 27일 복귀가 예상된다.

한편, 류 감독은 젊은 투수들의 컨디션을 끊이없이 체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도 2군 투수 유영찬을 불러올려 불펜피칭을 지켜봤다. 또한 지난해 신인 1차지명 이정용의 컨디션도 보고받고 있다. 류 감독은 "영찬이는 던지는 걸 보고싶었다. 정용이는 완벽히 만들어서 불러올릴 것이다. 컨디션과 부상 재발 차단에 대한 확신이 들어야 한다. 절대 급하게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LG 선발 정찬헌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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