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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이 2014년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200안타를 때렸을 때 불가능한 기록을 세웠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팀당 경기수는 128게임이었기 때문이다. 그해 201안타를 기록한 서건창은 경기당 평균 1.57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시즌 막판 몰아치기를 펼치며 난공불락의 고지를 정복했다. 그러나 2015년부터 팀당 경기수가 144게임으로 늘어난 뒤에도 200안타는 여전히 동경의 대상이다. 프로 원년 백인천의 4할 타율, 이승엽의 한 시즌 최다 56홈런과 함께 단일 시즌 200안타는 흥미로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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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는 최다안타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해 200안타 페이스를 유지하다 9월 이후 다소 주춤하면서 197안타에서 멈췄지만, 올시즌에는 안타 생산 능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타율 3할9푼3리가 말해주듯 빈틈없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전형적인 스프레이히터인 페르난데스는 좌측 15개, 가운데 21개, 우측 23개의 안타를 날렸다.
타율 3할7푼9리를 기록중인 로하스는 6월 들어 3할2푼7리(52타수 17안타)로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 1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4안타를 몰아친 이후 5경기 연속 안타를 벌이며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스위치 히터인 로하스는 좌측 25개, 가운데 18개, 우측 12개의 안타를 기록중이다.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밀어치는 안타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6월 들어 볼넷이 1개 밖에 없다는 게 눈에 띄는데, 그만큼 공격적이고 컨택트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정후는 시즌 초 페이스가 처졌지만, 6월 들어 타격 컨디션이 상승했다. 5월 월간 타율이 3할5푼9리였는데, 6월 들어서는 3할6푼7리를 때리며 안타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정후는 전형적인 풀히터, 즉 잡아당기는 유형이다. 좌측 안타가 8개인 반면 가운데와 우측 안타가 각각 14개, 29개로 압도적으로 많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다. 이날까지 삼진수를 보면 페르난데스와 김현수가 똑같이 12개이고, 이정후가 13개, 로하스는 이들보다 3배 정도 많은 35개다. 안타 경쟁은 시즌 막판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경기를 치를수록 타율은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연 올해는 200안타 타자가 무더기로 나올 수 있을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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