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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히어로]'12G 9타점' 최형우 "내 꾀에 내가 넘어갔다, 이젠 내 타격 스타일대로 복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6-16 22:44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안타를 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의 '해결사 능력'은 여전했다.

최형우는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7회 말 역전 2타점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의 7대4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지명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상대 선발 드류 루친스키를 상대로 고전했다. 두 타석에서 각각 삼진과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그러나 루친스키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7회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5-3으로 승부를 뒤집는 한 방이었다. 2타점을 더해 시즌 23타점으로 나지완과 팀 내 타점 공동 2위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 최형우는 "강팀을 상대로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결승타 상황에 대해선 "무조건 바깥쪽을 노렸다. 못해도 외야 플라이만 때리자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최형우는 지난달 타율 2할7푼으로 다소 부진했다. 타점은 12개밖에 되지 않았다. 자신의 꾀에 당했다. 최형우는 "시즌 초반 잘못 생각한 것이 있었다. 내 약점을 의식해 다른 쪽으로 해결해보려고 시도했다. 쉽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 의식 탓에 타격폼이 무너져 버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2주 전부터 다시 내 타격 스타일로 복귀했다. 그러자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12경기에서 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최형우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증거.

팀 내 고참답게 생각도 어느덧 농익었다. 최형우는 "예전에는 나도 잘하고 팀이 이기는 것에 신경썼는데 이젠 팀만 이기면 된다"고 했다.

한편 윌리엄스 감독은 "중심타선이 중요할 때 안타를 뽑아내며 득점에 성공했다. 타자들이 주자를 득점권까지 보내는 좋은 역할을 했다. 불펜들의 활약도 돋보였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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