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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2년만의 선발승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3연승이다.
하지만 정찬헌은 경기가 끝난 뒤 7회 실점 상황을 아쉬워했다. 7점차 리드에 투구수도 100개를 채우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류중일 감독은 정찬헌의 교체를 결정했다. 하지만 다음 투수 최성훈이 흔들리며 정찬헌은 2자책점을 안게 됐다.
이에 대해 정찬헌은 "첫 타자 노시환한테 볼넷을 준게 아쉽다. 오늘 가장 아쉬운 장면"이라며 "실점은 성훈이가 줬지만, 시작은 나였다"며 자책했다.
특히 지난 5월 27일 12년만의 선발승 경기에 이어 또다시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에 대한 감사도 빼놓지 않았다. 정찬헌은 "1회부터 5점을 뽑아주니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었다. 덕분에 3회 위기 때도 대범하게 던졌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정찬헌은 신예 이민호와 더불어 10일마다 한번씩 등판하며 LG 5선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찬헌은 "확실히 몸 회복에 도움이 된다. 감독님의 배려에 감사한다"면서도 "팀원들 곁에서 응원하고 힘을 줘야하는데 열흘에 한번 나오고 쓱 들어가고 하니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등판하는 날은 열흘에 한번이다. 매 경기 저 자신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아무래도 이닝이나 경기 수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찬헌은 "목표를 갖는 건 내겐 사치다. 지금 마운드 위에서 던지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면서 "한경기 한경기,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23승13패를 기록, 올시즌 한화 전 4전 전승을 기록하며 리그 2위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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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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