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대전 현장]"젊어진 KBO 사령탑? 바람직한 현상" 'KBO 최고참' 류중일 LG 감독의 회상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6-16 17:42


2020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기전, LG 류중일 감독이 키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5.17/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느덧 내가 최고참이 됐더라구요? 섭섭하구먼. 처음 감독할 땐 막내였는데."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1963년생이다. 현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 중 최고령, 최선임 사령탑이다. 2011년 삼성 감독으로 처음 부임했으니, 벌써 햇수로 10년차 감독이다.

반면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 대행은 첫 1군 사령탑을 맡았다. 주루-수비코치부터 차근차근 밟아올라온 류중일 감독에 비해 코칭스태프 경력도 많지 않다. 2011~2012년 LG 2군 투수코치가 전부다. 이후 최원호 피칭연구소 소장과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지난해말 한화 퓨처스팀 감독으로 선임됐고, 올해 한용덕 감독이 사임한 공백을 갑작스럽게 메우고 있다.

류 감독은 지난 2011년 삼성라이온즈에서 처음 감독을 맡았다. 당시 KBO리그에는 김성근 선동열 한대화 조범현 김시진 김경문 등 '선배'들이 가득했다. 이젠 최원호 대행 외에도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 등 70년대 초반생 사령탑들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요즘 šœ은 감독이 대세죠? 어쩌다보니 내가 최고참이 됐네. 젊은 후배들이 프로야구 수장을 많이 한다는 건 좋은 현상이라고 봐요. 팀의 활력소도 되고. 그런데 윗사람이 없으니까 나는 좀 섭섭하네요."

이날 한화와 LG는 시즌 4차전을 벌인다. 류 감독은 "한화가 연패를 끊고 와서 기분이 좀 편하네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LG는 최근 꾸준하게 위닝 시리즈를 이어가며 NC에 이은 리그 2위까지 올라섰다. 류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선발은 일찍 무너지지 않고, 선수들은 9회까지 열심히 하다보니 역전승도 많은' 상황이다. 팀 분위기도 좋다.

하지만 라모스와 김민성의 부상 이탈, 이상규의 부진 등 걱정거리도 적지 않다. 류 감독은 "라모스는 오늘 배팅훈련에도 참석했다. 오늘 내일까지 두고볼 생각이다. 아마 목요일쯤 출전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성의 빈 자리는 일단 구본혁이 메울 거고, 멀티 자원 소노영도 올라왔다. 없으면 없는대로 있는 자원 갖고 하는 게 야구"라고 답했다. "아무래도 많이 움직여야하고, 날렵한 친구들이 많다보니 내야수 부상이 더 많은 것 같다"며 내야수 출신다운 속내도 드러냈다.


정우영의 등판 간격에 대한 질문에 "자주 나오나? 그래 보여요?"라며 조심스럽게 반문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필승조니까 이기는 상황에서 던지는 선수다. 그래도 최일언 코치는 3연투는 잘 안 시키는 편"이라며 "자주 나오는 것 같지만 혹사시킬 생각은 없다. 휴식은 충분히 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LG는 1번 이천웅(중견수) 2번 오지환(유격수) 3번 김현수(좌익수) 4번 채은성(우익수) 5번 박용택(지명타자) 6번 김호은(1루) 7번 유강남(포수) 8번 정주현(2루) 9번 구본혁(3루)이 출격한다.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한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이 승리의 기쁨을 함께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6.14/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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