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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허삼영 감독의 '뷰캐넌 카드'가 통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에이스 뷰캐넌을 앞세워 5대3으로 역전승 했다. 지난 10일 대구 키움전 이후 3연승 행진.
오후 늦게 비 예보가 있어 2차전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1차전 승리로 KT전 3연패를 끊고 기선 제압을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뷰캐넌의 최근 좋은 흐름과 불펜의 상대적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 에이스 데스파이네 출전 경기를 힘으로 이길 수 있다는 판단도 한몫 했다.
경기 전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의 1차전 배치에 대해 "연승을 하고 있는 기세를 이어가고 싶었다. 1차전을 쉽게 내주면 부담이 가니까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일전을 다짐했다.
다행히 전날 아파서 출전할 수 없었던 살라디노와 김상수가 회복해 라인업에 복귀했다. 하루를 쉰 강민호도 돌아왔다. 강민호는 5회 동점홈런으로 타선을 깨웠다. 살라디노는 4-1을 만드는 적시 2루타와 5-3을 만드는 쐐기 솔로포로 타선을 이끌었다.
허 감독이 '믿고 쓴' 뷰캐넌은 에이스 다웠다. 선발 6⅔이닝 5피안타 2실점.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4연승을 달리며 시즌 5승째(2패)를 거뒀다.
뷰캐넌 선발 카드로 승부수를 띄운 허삼영 감독은 경기 후 "선발 뷰캐넌이 무4사구로 긴 이닝을 던져준 게 좋았고, 살라디노가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쳐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뷰캐넌 vs 데스파이네, 힘대힘의 에이스 맞대결을 선택한 허삼영 감독의 승부수가 3연승으로 이어진 경기였다.
태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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