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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인터뷰]이호준 타격코치가 전하는 NC 미친 타격 이유 두가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6-08 06:39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NC 이호준 코치.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16/

NC 다이노스의 질주가 거침없다. 8일 현재 23승6패로 당당히 1위다. 2위 두산 베어스(19승 10패)와 4게임차 앞서있다.

투-타 모두 완벽하다. 3.58로 10개팀 중 유일한 3점대 평균자책점을 보이고 있고, 팀타율도 3할4푼으로 1위다. 가장 적은 실점(112점)에 가장 많은 득점(207점)을 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NC의 타격이다. 정말 1번부터 9번까지 쉬어갈 타선이 없다는 표현이 딱 맞다.

박민우와 이명기의 테이블세터진에 나성범-양의지-박석민-강진성의 중심타선, 노진혁-알테어-권희동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 모두가 무섭다. 7번 혹은 8번을 치는 알테어가 강진성 나성범과 함께 27타점씩으로 팀내 1위를 하고 있으니 말 다한 것. 어느 타순에서 시작해도 빅 이닝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특히 장타력이 뛰어나다. 장타율이 5할9리로 유일하게 5할이 넘는 팀 장타율을 기록 중이다. 홈런도 어마어마하다. 지난해 128개로 팀 홈런 1위였던 NC는 올해도 49개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로는 243개까지 가능하다. 2017년 SK 와이번스가 세웠던 한시즌 최다홈런 234개를 넘어설 수 있다.

NC는 어떻게 이런 강력한 타선을 갖출 수 있었을까. 2년간 NC의 타격을 맡고 있는 이호준 코치에게 물었다.

SK 와이번스와의 경기가 열린 지난 4일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실로 온 이 코치는 자리에 앉자마자 "타격 왜 잘 치는지 궁금한거죠?"라며 곧바로 말을 꺼냈다.

이 코치가 밝힌 첫 번째 이유는 직구에 맞춘 타격 타이밍이었다. 이 코치는 "이동욱 감독님께서 부임하시면서 타격쪽에 강조하신 것이 '직구라도 잘 치자'였다"라고 했다.


대부분의 타자들은 확실하게 노리는 공이 없을 땐 기본이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는 것. 하지만 실전에 들어가면 타자들은 삼진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고 그러다보면 아무리 직구 타이밍에 맞춰 놓더라도 변화구를 생각하다가 직구가 왔을 때 타이밍이 늦어 정타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코치는 "타이밍이 늦다보면 땅볼 타구가 많아 찬스에서 병살이 많이 나오게 된다"라면서 "직구를 제대로 된 타이밍에 맞춰서 치면 뜨는 타구가 많아진다"라고 했다.

최근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에 대처하기 위해 타이밍을 앞에 두고 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직구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NC 타격이다.

이 코치는 "선수들에게 변화구에 삼진 먹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직구 타이밍에 맞춰 놓고 변화구에 대처 하는 것은 그 선수의 능력치다. 못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 코치는 "그렇게 하다보니 직구 오는 것이 좋은 타구, 장타로 연결되고 있다. 그래서 홈런수가 늘어난 것 같다"라고 했다.

두번째는 마무리훈련이었다. 지난해까지 그리 좋은 타격을 보이지 못했던 강진성 권희동 김태진 김성욱 등이 지난해 마무리훈련부터 최근까지 많은 훈련량으로 타격 폼을 수정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 코치는 "작년 11월에 미국으로 마무리캠프를 갔다. 작년에 못했던 선수들이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면서 폼을 교정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작년엔 안됐던 것들이 점점 좋아졌고 그것이 전지훈련까지 이어졌다. 시즌 전에 권희동가 강진성 등에 대해 코치들이 기대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호준은 "난 선수 때 마무리 훈련을 제대로 한 적이 없었다"면서 "어린 선수들, 성적이 나지 않은 선수들에겐 마무리 훈련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했다.

강진성은 타율 4할6푼8리로 타격 1위에 올라있다. 출루율 5할2푼2리, 장타율 8할3푼5리로 역시 1위. 강진성의 성공이 NC의 타격 방향이 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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