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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KT 강백호 다시 외야 수비 나서나? 이강철 감독의 고민 이유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6-07 16:19 | 최종수정 2020-06-08 06:15


◇KT 강백호.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T 위즈 강백호가 다시 외야수 글러브를 끼게 될까.

이강철 감독이 복귀를 눈앞에 둔 강백호 활용법에 골몰하는 눈치다. 이 감독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강백호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 중이다. 내-외야를 오가는 방향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7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 2군팀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5회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꿔 경기를 마쳤다.

외야는 강백호에게 낯선 자리가 아니다. 2018년 데뷔 첫 해 강백호는 외야 포지션을 맡았다. 지명 타자 출전이 주였던 지난 시즌에도 간간이 외야수 글러브를 끼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1루수로 줄곧 훈련을 했고, 개막 엔트리부터 1루수로 활약했다. 수비 부담을 줄이면서 타격 능력을 극대화 시키고, KT의 1루수 경쟁력도 끌어 올리겠다는 계산이었다. 강백호는 22일 왼쪽 손목 인대 손상 진단을 받고 1군 말소되기 전까지 14경기서 타율 3할3푼3리, 5홈런 14타점, 출루율 4할, 장타율 7할3푼7리를 기록하면서 이 감독의 노림수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럼에도 이 감독이 강백호의 외야 활용을 염두에 두는 것은 공수 극대화와 연관이 있다. 강백호가 외야 한 자리를 맡게 되면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배정대-강백호로 이어지는 외야 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강백호가 비우는 1루수 자리엔 최근 타격감이 좋은 문상철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유한준이 외야 수비를 맡고, 강백호를 기존대로 1루에 활용하는 그림도 그릴 수 있다. 기존 코너 외야수로 활용했던 김민혁도 여전히 활용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한 차례 부상을 거친 유한준의 체력 부담, 김민혁의 타격 기복 등이 이 감독의 고민 이유로 풀이된다.

강백호가 복귀 직후부터 외야 수비를 맡을 지는 미지수다. 문상철이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타선에서 강백호가 주는 무게감이나 기존 1루 활용 구도를 따져보면 외야 수비로 부담을 주기는 쉽지 않다. 다만 마운드 부진이 침체 원인으로 지목되는 KT의 흐름상, 이 감독이 타격 역량 극대화를 목표로 강백호의 외야 활용을 선택할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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