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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최영진이 뷰캐넌에게 진 빚을 제대로 갚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3연패 속 무겁게 가라앉은 팀 분위기. 자칫 초반 분위기가 단숨에 넘어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무사히 넘어가길 간절히 빈 최영진의 기도가 통했다. 뷰캐넌은 후속 윤석민을 3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비록 실점 없이 넘어갔지만 뷰캐넌의 투구수가 7개 늘어난 점은 두고 두고 미안한 노릇이었다.
빚을 갚을 기회는 0-0이던 4회초에 찾아왔다. 선두 박찬도의 안타와 살라디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벤치는 최영진에게 해결할 기회를 줬다. 4번 이성규에게 보내기 번트 지시. 1사 2,3루에서 최영진이 두번째 타석에 섰다. 눈을 부릅 뜨고 타석에 선 최영진은 SK 선발 문승원의 초구 123㎞ 커브를 간결한 스윙으로 중견수 앞에 떨어뜨렸다. 선제 2타점 적시타.
경기 후 허삼영 감독은 "최영진이 최근 스트레스가 많았을 텐데 중요한 찬스에서 좋은 안타를 쳐줬다"고 말했다. 시즌 초 외야 수비까지 소화하면서 시행착오 끝에 퓨처스리그까지 다녀온 마음고생을 포괄적으로 위로한 언급이었다. 선발 뷰캐넌은 이날 경기 후 "1회 최영진의 실책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실책이란 그저 게임의 일부일 뿐이다. 최영진은 2타점 선제 적시타까지 쳐줬다"며 환하게 웃었다.
대인배 뷰캐넌의 마음을 읽은 최영진의 천금 같은 결승타. 두 선수의 이심전심이 삼성의 3연패 탈출을 이끄는 순간이었다.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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