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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Dad(아버지).'
이날 경기는 샘슨의 KBO리그 데뷔전. 자신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겼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처음으로 나서는 경기이기도 했다. 샘슨의 부친은 올 초 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했다. 지난 2월부터 롯데 선수단에 합류해 줄곧 몸을 만들어왔던 샘슨은 지난달 말 병세가 위독해진 부친과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라는 롯데 구단의 배려 속에 미국으로 일시 귀국했다. 부친이 임종한 뒤 장례 절차 참여 대신 재입국을 택한 샘슨은 2주 간의 자가 격리를 마치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 결과 올 시즌 KBO리그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늦게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샘슨은 격리 기간 구단이 마련한 특별 시설을 활용해 컨디션을 조절했다.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던 자신을 향한 배려에 좋은 활약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넘쳤다. 삼성전 등판을 앞두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어린 시절 부친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오늘 아버지와 함께 공을 던지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가중피로도를 고려해 이날 투구수 50개 내외에서 교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던 롯데 허문회 감독은 "샘슨이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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