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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로베르토 라모스를 막아라!"
이미 시리즈는 LG의 위닝으로 확정된 상황. 하지만 어느덧 리그 9위까지 처진 한화로선 서폴드가 등판하는 경기만큼은 반드시 잡아야한다. 반면 2위까지 올라선 LG는 여세를 몰아 1위 NC 다이노스를 위협하고자 한다.
이날 선발투수는 서폴드와 켈리. 하지만 켈리보다는 서폴드와 라모스의 맞대결 양상이다. 서폴드는 흔들거리는 한화 선발진을 홀로 지탱하고 있고, 라모스는 팀 타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반면 LG는 24일 KT 위즈 전 라모스의 끝내기 만루홈런 이후 한화 상대로 2승을 더 추가하며 3연승 중이다. 눈에 띄는 점은 라모스가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 이를 통해 라모스는 올시즌 홈런 9개로 2위 한동민(SK, 6개), 3위 프레스턴 터커(KIA, 5개)를 비롯한 후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리며 홈런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LG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홈런타자형 외국인 1루수의 모습이다.
라모스는 홈런 외에도 타격 9위(0.358) 타점 3위(19개) OPS 1위(1.270)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돋보인다. 라모스와 주장 김현수(최다안타 3위, 32개)가 활짝 펼친 우산 아래로 팀 타선도 덩달아 힘을 받았다. 팀 홈런 2위(23개), 팀 OPS 4위(0.823) 등 타격 3강을 형성중인 NC와 KT 위즈, 두산 베어스의 뒤를 바짝 뒤쫓는 모양새다.
한화는 부진에 빠진 제라드 호잉이 아쉽다. 호잉은 한화가 치른 20경기 중 15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2할2푼8리 1홈런 5타점, OPS 0.588에 그치고 있다. 라모스나 터커, 멜 로하스 주니어(KT),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같은 외국인 타자는 커녕 시즌초 한화 타선을 이끌었던 정진호, 부상으로 빠진 하주석 오선진, 최근의 이해창 김문호 정은원에 비해서도 임팩트가 부족하다.
하지만 양팀 선발투수 간의 무게감은 한화 쪽이 앞선다. 서폴드는 개막전 완봉승 포함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1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다. 경기당 평균 7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시즌 평균자책점은 2.25에 불과하다. 시즌 2승1패의 성적이 아쉬울 지경.
반면 켈리는 기복이 심하다. 첫 등판이었던 NC 전에서 2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고, 16일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하지만 22일 KT 전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80⅓이닝을 소화하며 14승1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위력을 아직 되찾지 못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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