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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디테일'의 차이. SK 와이번스가 기록된, 기록되지 않는 실수들로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선수들의 더 강한 집중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튿날인 27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SK 타자들은 두산 선발 유희관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유희관을 상대한 7이닝 동안 단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실제 SK는 팀 타율, 팀 홈런 꼴찌다. 공격에 대한 고민이 크고, 최근 거포 한동민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타격 부담감은 더욱 늘어났다.
하지만 공격보다도 진짜 문제는 수비다. 이날 SK가 기록한 수비 실책은 2개. 그러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더하면 체감 실수는 그 이상이었다. 1회말 선취점을 허용하는 부분에서도 기록되지 않는 실수가 있었다. 1사 1,3루 위기에서 두산 김재환이 친 타구를 중견수 노수광이 잡았다. 3루 주자 득점은 막을 수 없고, 노수광은 1루주자의 2루 진루를 막기 위해 공을 2루로 뿌렸다. 그러나 누구도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지 않았고, 공은 바닥에 떨어졌다. 뒤늦게 공이 2루에 다시 뿌려졌지만 이미 최주환이 2루까지 진루한 상황. 다행히 다음 타자에게 후속타를 맞지 않아 최주환이 득점 주자가 되지는 않았지만, SK는 주지 않아도 될 진루를 허용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은 야구 전문가들이 SK를 5강 진입 후보로 꼽았던 이유는 중간 이상을 해줄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이 단단한 전력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작 시즌이 시작되자 SK는 세밀한 부분들에서 실수가 자주 나오면서 스스로 경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 남아있는 선수들이 더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 그것만이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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