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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던졌다 하면 7~8이닝이다. 게다가 스스로 '천적'으로 꼽은 키움 히어로즈 타선도 훌륭히 막아냈다. 올 시즌 에이스로 우뚝 선 구창모(NC 다이노스) 얘기다.
상대 팀도 가리지 않는다. 구창모는 지난 시즌 키움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7.04(15⅓이닝 12실점)를 기록했다. KT 위즈(상대 평균자책점 7.20)와 키움에 약했다. 구창모는 시즌 초반 "키움은 확실히 팀 자체가 강하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거침이 없다. 내가 상대하기에 가장 까다롭다. 다 내 천적들만 있는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2020시즌' 구창모는 달랐다.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2회에는 3안타를 맞으며 먼저 실점했다. 계속된 1사 1,2루 위기에서 테일러 모터를 3루수 파울 플라이, 김주형을 3루수 땅볼로 막았다. 제구가 완벽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구창모는 위기 때마다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슬라이더도 효과적으로 들어갔다.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외야로 벗어나는 타구를 아예 허락하지 않았다. 4~6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 7회에도 2볼넷을 내줬지만, 이닝을 끝까지 책임졌다. 2사 1,2루에서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구창모는 7이닝 109구를 소화하면서 3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8회 불펜진이 1실점으로 흔들렸으나, 3승을 지켜내기에는 충분했다. 애런 알테어가 8회 쐐기 3점 홈런으로 도왔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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