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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패배 절반이 마지막 순간에 흘린 눈물이었다.
하지만 이런 KT의 불펜 불안이 5번의 끝내기 패배의 전부로 여겨야만 할지는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안방 불안을 빼놓을 수 없다. 포수 실책으로 투구를 놓치는 이른바 포일(PB)에서 KT는 5개로 전체 1위다. 장성우가 3개, 강현우가 2개로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다. 도루 저지율도 KT는 21.4%로 9위다. 야수들의 실책 역시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는 요소. 12개를 기록 중인 팀 실책 부문(5위)은 그나마 나은 것처럼 보이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는 투수들의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고 결국 실투로 연결되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부분이다. 최근엔 유한준, 강백호 등 해결사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타선의 힘도 약화되고 있다.
시즌 초반 드러난 KT의 공격력은 리그 정상급이다. 팀타율 2위(3할2푼), 팀 타점(112타점)-팀득점(119득점) 1위, 팀 득점권 타율 공동 3위(3할2리), 팀OPS 1위(0.869), 팀 최소 병살타(7개)를 기록 중이다. 결국 마운드 불안뿐만 아니라 수비 집중력, 부상 변수 등 다양한 요소가 잇단 패배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누구도 5강 후보로 꼽지 않았던 KT가 막판까지 가을야구 경쟁을 한 배경엔 팀을 위한 헌신이 있었다. 주장부터 막내까지 오로지 팀만을 보고 달렸고, 그 결과 팀 최다 연승(9연승)-최고 승률(5할)의 열매를 땄다. 지금의 KT가 5번의 끝내기 패배에서 되새겨야 할 교훈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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