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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국 프로야구의 현재이자 미래, 이정후(22)와 강백호(21).
정교함에서는 이정후, 파괴력에서는 강백호가 살짝 앞서고 있다.
이정후는 18일 현재 0.372의 타율과 3홈런 10타점을 기록중이다. 16안타 중 장타가 절반인 8개다. 홈런이 3개 2루타 4개, 3루타 1개다. 정교함에 파워를 더하며 약점 없는 완전체로 진화 중이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선수. 특장점이 다르다. 출루율은 이정후(0.440)가 강백호(0.392)에게 살짝 앞선다. 장타율은 강백호(0.756)가 이정후(0.721)에 앞선다. 그렇다고 이정후가 장타력이 없는 것도, 강백호가 정확도가 없는 것도 아니다. 두 선수 모두 완전체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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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정확한 타이밍을 더 발전시켰다. 배트 중심에 정확한 컨택으로 비거리도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
그야말로 약점이 없는 타자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투수와, 어떤 볼카운트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득점권 타율이 0.364에 달한다. 좌타자이면서 좌투수 상대 타율이 무려 0.636으로 오히려 더 강하다. 2스트라이크 이후 타율이 무려 3할(0.304)이 넘는다.
강백호는 강한 허리 회전을 통한 빠른 스윙을 더욱 발전시켰다. 자신감이 더 붙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거침 없이 돌린다. 투수들 입장에서는 공포의 대상이다. 잠실구장 상단을 때리는 대형 홈런도 날렸다.
상대팀도 가리지 않는다. 올 시즌 상대한 모든 팀(롯데, 두산, NC, 삼성)을 상대로 담장을 넘겼다. 홈런을 빼앗은 투수들도 에이스급이다. 롯데 스트레일리, NC 루친스키, 두산 이형범, 삼성 이승현이 제물이 됐다.
살짝 넘어가는 홈런이 없다. 모두 대형 홈런이다. 115m-135m-125m-125m로 평균 125m를 비행했다.
완전체 타자에 가까운 두 젊은 타자. 으뜸 장점만 살짝 엇갈린다. 종합적인 측면에서 비교 우위를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다행인 점은 두 선수가 나란히 국가대표팀 라인업에 듬직하게 버티고 있다는 사실이다.
해를 거듭할 수록 무섭게 진화하고 있는 이정후와 강백호. 올 시즌 끝에 두 선수가 받아쥘 성적표에는 과연 어떤 수치가 적혀 있을까.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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