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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손 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비디오 판독이 무명의 외야수 변상권에게 첫 안타를 안겼다.
임병욱이 빠졌지만, 키움 외야진은 제법 탄탄하다. 접전에선 기용되기 어려운 게 사실. 하지만 이날 키움 타선이 대폭발했다. 6회까지 7-0으로 크게 리드했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가능해졌다. 7회초 2사 후에는 이지영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박준태 타석에서 변상권이 대타로 기용됐다. 생갭다 1군 기회는 빠르게 찾아왔다.
변상권은 최동환을 상대로 볼 1개를 골라냈고, 2구째에 과감히 스윙했다. 1루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날카로운 타구였다. 키움 더그아웃에서도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1루심의 최초 판정은 파울이었다. 이번에는 아쉬움의 탄식이 나왔다. 큰 점수차이기에 비디오 판독 기회를 쓰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손 감독은 지체 없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변상권에게는 매우 중요한 판정이었다. 첫 안타가 언제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 심판진은 판독 끝에 판정을 페어로 번복했다. 변상권의 첫 안타이자, 2루타가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서건창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첫 득점도 기록했다.
변상권은 경기 후 "처음이다 보니 모든 게 신기했다. 첫 타석에서 비디오 판독을 했는데, 판독 시간 동안 안타이기를 바랐다. 안타로 판정이 돼 다행이라는 마음과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경기에 나설 때마다, 기회가 생길 때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1군에 오래 남고 싶다"고 말했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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