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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개막 10경기 9승1패. NC 다이노스가 뜨겁다.
12~14일 창원 홈에서 KT를 상대로 첫날과 둘째날 모두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이겼다. NC 선수단의 분위기가 제대로 끌어오른 초반 승부처나 마찬가지였다. 3경기 중 첫날과 둘째날 NC와 KT는 연장까지 가는 살얼음판 경기를 했다. 그러나 NC가 2경기를 모두 잡았다. NC는 첫날 경기에서 3-6으로 크게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8~9회 KT 불펜을 두들겨 6-6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0회말 류희운을 상대로 선두타자 박석민이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면서 이겨냈다.
이튿날에도 마찬가지였다. NC는 8회까지 3-2로 이기다 9회와 10회 불펜이 연거푸 실점했지만, 10회말 KT 마무리 이대은을 상대로 2점을 내면서 또 끝내기 승을 거뒀다. 이 2경기가 NC의 현재 저력을 제대로 보여준 승부였다. 이틀 연속 연장 끝내기를 거둔 NC는 KT와의 3연전 마지막날 구창모의 8이닝 무실점을 앞세워 1대0 짜릿한 1점 승부까지 건졌다.
100% 전력이 아닌 상태에서 접전 경기를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이 지금 NC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모창민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주전 포수 양의지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경기 후반 대타로 출장하며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나성범도 아직 수비까지 소화하는 상황이 아닌데다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의 활약은 냉정히 기대치에 못 미친다. 또 안정적인 호투 릴레이를 이어가는 선발진과 달리, 불펜진이 가지고 있는 불안 요소는 앞으로 대처해나가야 할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C는 이기는 방법을 보여줬다. 여기저기서 홈런이 펑펑 터지는 시즌 초반이지만, 진짜 이기기 위해 필요한 1~2점을 효율적으로 뽑고 나머지 이닝을 막아내는 이상적인 투타 밸런스가 더욱 중요하다. NC는 돌아오는 주중 잠실에서 지난해 우승팀 두산 베어스와 시즌 첫 3연전 맞대결을 치른다. 첫 10경기에서 보여준 응집력이 두산전에서는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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