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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첫 출전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해줬다."
선린고-연세대 출신인 김명찬은 2015년 2차 6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시즌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김명찬은 2016시즌 11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4.85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7년 6경기에 등판한 뒤에는 경찰야구단에서 군생활을 했다. 주로 불펜자원이었고, 가끔씩 선발로도 마운드에 오른 적이 있다.
군제대 이후 2020시즌 초반부터 1군 기회가 찾아왔다. 좌완 필승조 하준영이 팔꿈치 수술대에 올랐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었다. 하준영을 대체할 좌완투수가 필요했다. KIA 1, 2군을 합쳐 41명(군입대 제외)의 투수 중 좌완은 8명이다. 이 중 1군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왼손투수는 5명(양현종 임기준 이준영 하준영 김기훈) 정도로 평가됐다. 헌데 하준영은 시즌 아웃됐고, 김기훈도 지난 시즌 많이 던진 탓에 컨디션 난조와 팔꿈치 통증으로 개점휴업 상태. 실전 투입이 가능한 투수는 두 명(양현종 이준영)에 불과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즉시전력감인 우완투수들이 영입되면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지만, 좌완이 필요한 건 사실이었다. 때문에 유일한 불펜 좌완 이준영의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었다.
이어 "군 입대전에도 최고 스피드는 140km 중후반대는 나왔었다. 전반적으로 2군에는 좋은 훈련 시설을 통해 선수 개인의 훈련에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코칭스태프의 열정적인 지도가 맞물려 2군 투수들의 구속증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명찬은 '동기' 이준영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김명찬이 시즌 초반 상대 왼손타자에게 통할 수 있는 긍정적 이유가 있다. 전력분석의 지표가 부족다는 점이다. 1군에서 많이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대 팀의 전력분석이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타자들의 눈에 김명찬의 구위가 생소활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김명찬은 "우선 한경기 던졌을 뿐이다. 팀 내 좌완 부족, 하준영의 공백 메우기 보다 지금은 내 공을 자신있게 던지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명찬이 지난 시즌 하준영급 활약을 보여준다면 KIA 마운드의 허리는 단단해질 전망이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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