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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예상외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16일 NC 다이노스전서 역전패하며 8연패에 빠졌다. 1승9패로 꼴찌.
SK로선 버틸 힘이 필요하다.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기초가 있어야 한다.
국내 선발진이 출발이 될 수 있을 듯하다. 투수, 타자 할 것 없이 지표가 좋지 않지만 그나마 예전 SK임을 확인시켜주는 게 국내 선발진이다 박종훈 문승원 김태훈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해주면서 선수단에 힘이 돼주고 있다.
3선발로 나가고 있는 박종훈은 7일 한화전서 5이닝 8안타 2실점, 14일 LG전서 5이닝 6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한화전서 안타를 맞이 허용했음에도 실점을 최소화했고, LG전에선 7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피칭 감각을 찾았다.
문승원도 첫번째보다 두번째가 좋았다. 8일 롯데와의 첫 등판에서 6회에 부진하며 5⅔이닝 동안 9안타 7탈삼진 4실점을 했던 문승원은 15일 NC전에선 6이닝을 채우면서 7이닝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롯데전에서 홈런을 2개나 허용했지만 NC전에서는 홈런없는 깔끔한 피칭을 했다.
새롭게 선발진에 합류한 김태훈은 가장 좋은 성적표를 얻었다. 첫 등판인 10일 롯데전서 6이닝 2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좋은 출발을 하더니 두번째인 16일 NC전서는 7이닝을 소화하며 2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모습을 보였다. 초반 맞혀잡는 피칭으로 투구수를 줄이면서 이닝 이터의 가능성을 알렸다. 특히 NC전에서는 투구수가 늘어난 6회와 7회에만 삼진 4개를 잡아내며 갈수록 더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SK는 에이스로 데려온 닉 킹엄이 가벼운 팔꿈치 부상으로 한차례 등판을 거르고, 리카르도 핀토는 한번에 무너지는 약점을 노출하는 등 외국인 투수가 초반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국내 선발진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반등의 토대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세명의 국내 선발진이 안정감을 보이고 있기에 떨어져 있는 타선이 오른다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
8연패로 분위기가 다운됐지만 그 속에서도 긍정의 힘을 키워야 하는 SK로선 꿋꿋하게 버텨주는 국내 선발진이 고마울 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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