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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그간의 부진에 속죄하는 듯 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거듭되는 부진에도 김민혁의 출전을 고집했다. 경쟁을 이겨내고 주전으로 거듭난만큼, 스스로 계기를 만들고 돌파구를 찾으라는 의미였다. 김민혁은 12일 창원 NC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이어진 타석에서 도루 실패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풀릴 듯 풀리지 않는 흐름이었다.
결정적 순간 기회가 왔다. 팽팽한 동점 승부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NC가 자랑하는 스토퍼인 박진우를 무너뜨렸다. 타구가 우측 담장을 넘기자 KT 더그아웃은 열광했고, 김민혁은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 2014년 당시 2차 6라운드로 신생팀 KT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김민혁이 처음으로 그린 아치다.
결정적 순간 김민혁의 방망이가 또다시 빛을 발했다. 연장 10회초 2사 2루에서 NC 임창민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만든 것. 불안한 침묵을 이어가던 KT 더그아웃은 또다시 열광했고, 김민혁도 비로소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나 KT는 이어진 수비에서 이대은이 2실점하면서 또다시 연장 패배를 맛봤다.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연장 11회, 12대13), 12일 창원 NC전(연장 10회, 6대7)에 이은 3연속 연장패. 모처럼 활약으로 마음의 짐을 털어낸 김민혁이지만, 반등 계기를 만든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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