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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 캡틴, 마이 캡틴!"
그런 만큼 선수들이 윌리엄스 감독에게 갖는 경외심도 대단하다.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 프레스턴 터커 등 외국인 선수 뿐 아니라 국내 선수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나를 대하는 태도가 그때 그때 다르다. 라인업에 자기가 있냐 없냐에 따라"라며 웃었다. 이어 "적극적으로 영어를 하며 내게 다가오려고 하더라. 그런 모습은 높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이날 윌리엄스 감독의 홈런왕 시절에 대해 '단축시즌이라 아쉬웠다.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었다'며 집중조명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그때를 생각하면 딱히 실망하고 그러진 않았다. 애초에 내가 홈런을 그렇게 많이 치게 될 거라고 상상해본 적도 없었다"면서 "운이 좋았던 시즌인 것 같다"고 겸허하게 회상했다.
기자들의 질문에도 큼직큼직한 제스처와 더불어 호쾌하게 대답하는 스타일이다. 반면 2승4패를 기록한 지난주 덕아웃에서는 이렇다할 표정변화가 없었다. 그는 "선수들에게 칭찬도 하고 장난도 치고 농담도 한다"며 웃었다. 이어 "경기를 매일 이기면 꽤 행복할 거다. 하지만 늘 그렇지만은 않고, 시즌 초반이니까 슬퍼할 일도 별로 없다"며 여유를 보였다.
KBO리그 2주째를 맞이한 윌리엄스 감독은 "하루빨리 모든 팀과 다 만나보고 싶다. 설레고 기대된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ESPN의 KBO리그 중계에 대해서도 "한국 야구로선 중요한 노출 기회다. MLB 스카우터들이 한국 선수들 열심히 체크하고 있을 것"이라며 빅리그 진출 가능성도 강조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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