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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눈에는 눈, 타격에는 타격. 화력 대결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에 웃었다.
경기 초반에는 두산의 흐름이었다. 두산은 1회초 2사 1루에서 김재환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김재환은 서준원의 145km짜리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이다.
롯데가 1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상대 폭투와 이대호의 적시타로 2-2 동점 균형을 이뤘지만, 두산이 달아났다. 2회초 무사 1,3루에서 정수빈의 2루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3회초 1사 1,2루에서 김재호의 1타점 2루타와 박세혁의 타점으로 5-2까지 달아났다.
롯데가 역전에 성공한 것은 6회말이었다. 정 훈과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1사 2,3루. 손아섭이 바뀐 투수 이현승의 초구를 타격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롯데의 7-5 리드.
그러자 7회초 두산이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오재일 볼넷, 김재환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 5번타자 이유찬 타석에서 두산 벤치가 대타 최주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진명호를 상대한 최주환은 2B1S에서 4구째 143km짜리 높은 직구를 당겨쳤고, 이 타구가 오른쪽 홈런 폴대 하단을 살짝 맞고 떨어지는 행운의 스리런 홈런이 됐다. 단숨에 리드를 다시 두산쪽으로 끌고 오는 3점짜리 홈런이었다.
두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롯데가 8회말 두산의 불펜을 공략해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정 훈과 손아섭의 볼넷으로 1사 1,2루. 이대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8-8 동점을 이뤘다. 이어 안치홍이 두산 마무리 이형범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기며 재역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1점의 리드를 쥔 롯데는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했다.
하지만 9회초에 다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김원중이 오재일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롯데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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