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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시즌 초 부터 불붙은 극심한 타고투저 바람.
두 투수의 시즌 두번째 등판. 최원태와 뷰캐넌은 지난 7일 나란히 시즌 첫 등판을 했다. 썩 좋은 기억이 없었다. 뷰캐넌은 7일 NC전 6이닝 동안 홈런 포함, 6안타와 4사구 2개로 5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최원태는 지난 7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9안타 2볼넷으로 2실점 했다.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 했지만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손 혁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최원태가 첫 등판 당시에 지난달 조부상으로 잠을 충분히 못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며 이날 호투를 예고했다. 손 감독의 예언대로였다.
뷰캐넌은 최원태의 역투에 조금도 주눅 들지 않았다. 키움 강타선을 상대로 다양한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과 면돗날 제구력으로 맞섰다. 1회 2사 1,2루에 몰리는 등 초반 투구수가 조금 많았지만 이닝이 흐를수록 자신감이 붙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수를 줄여나갔다. 5회까지 투구수는 단 68구. 6회 기습 번트 안타와 내야 실책으로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홈런킹 박병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자력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부의 백미였다. 7이닝 101구, 단 2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데뷔 첫승을 눈 앞에 뒀다.
두 투수의 눈부신 투수전 속에 경기는 스피디 하고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1시간 여만에 5회말을 마치고 클리닝 타임을 맞았다.
홈런이 펑펑 터지는 타격전만 재미있는 건 아니다. 숨 막히는 투수전의 묘미도 긴박감은 최고다. 이렇게 재미있는 투수전을 관중이 직관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울 정도로 결과를 떠나 두 투수의 호투는 눈 부셨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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