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5세 김민우의 '인생투'를 지켜주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 불펜이 또 무너졌다. 벌써 3경기 연속 불펜 역전패다.
불펜이 김민우의 승리를 지켜냈다면 말이다. 8회초 KIA 나지완은 김민우의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상원의 2구째 145㎞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 110m 너머로 날려보냈다. 김민우의 시즌 첫승은 그렇게 좌절됐다. 이어 9회 1대1 상황에서 등판한 정우람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낸 프레스턴 터커가 장영석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한화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무엇보다 4연패의 과정에서 한화 불펜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한화는 지난 9일 불펜의 축이었던 이태양과 김범수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그때까지 한화가 기록한 3패의 멍에를 쓴 두 선수에 대한 배려도 담겨있었다.
특히 박상원은 지난 2년간 21홀드를 기록한 한화의 최고 믿을맨이다. '수호신' 정우람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이태양과 김범수의 2군행은 이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하지만 이젠 더이상 누굴 믿어야할지도 난감할 지경이다.
이로써 한화는 개막 시리즈 2승1패 위닝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지며 시즌 성적 2승5패가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불펜 역전패다. 한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채드벨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2.27(39⅔이닝 10자책점)으로 한층 더 낮아졌지만, 불펜은 6.98까지 치솟았다.
한용덕 감독은 경기 전 김민우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선발 야구가 잘되고 있는데, 불펜이 좀더 분발해줘야한다. 이기는 경기가 안되고 있다. 신정락과 박상원에게 필승조를 맡겨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또다시 불펜에서 역전패가 이뤄지면서, 한용덕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