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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병살 2위·홈런 꼴찌' 한화, 불펜 난조에 가려진 타격 부진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5-12 10:12


한화 타선의 선봉장을 맡아줘야할 정은원은 개막 첫주 19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주말 3연전 전패는 너무 아팠다. 워윅 서폴드를 중심으로 한 선발진의 활약과 무너진 불펜이 극적 대비 효과를 이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경기당 평균 4점에도 미치지 못한 타선이 있다.

한화는 올시즌 2년만의 가을야구 복귀를 노리고 있다. 개막 첫주 성적은 2승4패. "개막이 늦어진 만큼 시즌초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총력전을 외쳤던 한용덕 한화 감독으로선 고민스러운 결과다.

불펜의 방화에 가려져 있지만, 6경기 22점에 그친 타선의 문제도 심각하다. SK 와이번스(17점) 다음으로 낮은 득점력이다. 그것도 매 경기 고르게 분산됐다. 8점을 따낸 지난 7일 SK전을 제외하면, 5경기 모두 3점 이하에 그쳤다. 그 결과 서폴드가 완봉승을 기록한 개막전을 제외한 4경기는 모두 졌다.

무엇보다 역전승이 한번도 없다. 한번 넘어간 승기를 되찾지 못한다는 뜻이다. 키움과의 3연전 모두 중반까지는 대등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무서워진 박병호와 이정후의 한방을 막지 못했다. 개막 첫주 한화의 팀 타율(.273)은 키움(.255)보다 오히려 높다. 하지만 유난히 홈런이 쏟아졌던 지난주 한화의 팀 홈런은 4개, 리그 최하위였다. 팀 장타율 4할 미만을 기록한 팀도 한화(.376)와 삼성 라이온즈(.356) 뿐이다. 타율 4할5폰에 홈런 2개로 강력한 존재감을 뽐낸 송광민을 제외하고, 정은원 이용규 김태균 이성열 호잉 등 팀의 중심 타자들이 동반 부진했다.

개막 전 팀간 연습경기 때부터 불안 요소로 떠오른 병살타도 문제였다. 한화는 8개의 병살타를 기록, KIA 타이거즈(10개)에 이은 2위다. 좋은 흐름이 와도 이를 이어가지 못했다.

11년만에 5강 진입에 성공했던 2018년 당시 한화의 팀 OPS(출루율+장타율)은 9위였다. 당시 가을야구의 원동력은 평균자책점 1위(4.29)의 불펜진이었기 때문. 그 불펜이 흔들리는 지금은 타선이 힘을 내야할 때다.

그나마 서폴드부터 김이환까지, 올겨울 공들인 선발진의 역투가 위안거리다. 뒷문에는 '수호신' 정우람이 건재하다. 한 감독의 말대로 불펜진만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그 뒤는 정우람이 지켜주리라 기대할 수 있다. 2군으로 내려간 이태양과 김범수 대신 콜업된 송창현과 김종수에게 기대를 걸어볼 뿐이다.

채드벨 없이 치룬 첫 주였던 만큼, 2승 4패라는 결과만 놓고 보면 나쁘진 않다. 과정은 잊고, 새롭게 출발해야할 때다. 비슷한 처지에 빠진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이 고비다. 주말에는 개막 5연승을 달린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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