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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WBC 취소 유력→2024년 이후 개최?…선수노조와 재협상 필요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5-12 08:12


2017 WBC MVP 스트로먼의 우승 세리머니.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트레버 바워(신시내티 레즈),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 코디 벨린저, 워커 뷸러(이상 LA 다저스)…2021년 열릴 예정이었던 제 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의사를 밝힌 메이저리거들이다.

하지만 'MLB 드림팀'의 탄생을 위해서는 기다림이 필요해졌다. 코로나19에 숨죽이던 메이저리그(MLB)는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지만, 5번째 WBC는 일단 취소가 유력해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2일(한국 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내년 3월 개최 예정이던 2021 WBC의 취소가 가까워졌다'라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WBC는 지금 우선되어야할 대회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WBC가 MLB 사무국을 중심으로 열리는 대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MLB 개막 여부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WBC 개최 추진이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음 WBC에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참여하려면 선수노조(MLBPA)와의 단체협약 재협상도 필요하다. 2021 WBC는 이해 12월 종료되는 단체협약에 출전 여부가 포함되어있는 대회였다. WBC 주최측 역시 '2023년까지는 WBC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내년 3월 개최 예정이었던 제5회 WBC는 지난 대회 미국의 우승을 기점으로 더욱 대회 규모를 키울 예정이었다. 기존 16개국에서 예선을 거친 4개국을 추가해 참가국을 총 20개국으로 늘릴 예정이었다. 예선 장소는 미국의 피닉스와 마이애미, 일본의 도쿄, 대만의 타이중, 4강전과 결승전 장소는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였다.

하지만 대회 전체의 취소가 임박한데다, 재개 역시 불투명한 만큼 이같은 대회 구성 또한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1, 2회 대회는 일본, 3회는 도미니카 공화국, 4회는 미국이 각각 우승했다. 지난 대회 미국의 우승을 이끈 뒤 대회 MVP를 차지한 마커스 스트로먼은 지난 3월 자신의 SNS를 통해 "내년 WBC에서 만나자"며 대표팀 멤버를 모집한 바 있다. 당시 앞서 언급된 선수들 외에도 놀런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 마이크 클레빈저(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조이 갈로(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WBC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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