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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메이저리그(MLB)가 7월 초 개막을 목표로 코로나바이러스 진정세를 살펴가며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ESPN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MLB 구단주들이 오늘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선수노조(MLBPA)에 제안할 시즌 개막 시나리오를 승인했다'면서 '개막 시나리오는 오는 7월 초 각 팀의 홈구장에서 야구가 시작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ESPN은 'MLB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뚫고 미국 스포츠 가운데 가장 먼저 리그를 재개하면 경제적으로 장기간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실제 실행 계획에는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고, 선수들의 지지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일단 구단들의 재정 상태가 악화된 상황에서 MLBPA와의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ESPN은 '구단주들은 무관중 경기를 할 경우 재정 손실이 막대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선수들과 수익을 50대50으로 나누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단들은 시즌 축소에 따른 대폭적인 수입 감소에 대해 일방적인 연봉 삭감이 아닌 수입 공유 방식으로 MLBPA에 고통 분담을 호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MLBPA가 이 방안에 동의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구단과 선수가 수입을 직접 공유하는 사례가 된다. 하지만 MLBPA가 이에 동의할 지는 미지수다. 이미 양측은 지난 3월 리그가 축소될 경우 게임수에 따라 선수 연봉을 보장한다는 원칙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ESPN은 또한 '선수들과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과 관련해 안전을 검증하고 보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수 있는 지도 이날 양측 협상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MLB와 MLBPA의 입장도 조율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측이 시즌 개막에 합의한다고 해도 미국 정부 당국의 협조와 언론 및 의학 단체의 지지도 필요하다고 ESPN은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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