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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개막전 포함 5연승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기까지 7년이 걸렸다.
7년 만에 개막 5연승 기쁨을 맛본 올해의 롯데는 다를까. 차이점은 있다. 팀간 연습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기세를 정규시즌에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마운드에선 댄 스트레일리와 1선발을 다툴 것으로 전망됐던 아드리안 샘슨이 이탈했음에도 선발-불펜 모두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민병헌-전준우-손아섭-이대호-안치홍으로 이어지는 '국대급 상위 타선' 뿐만 아니라 딕슨 마차도와 정훈의 상승세, 한동희, 정보근의 성장까지 겹치면서 빈틈없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무엇보다 포지션, 연차 상관없이 하나가 된 더그아웃 분위기는 '바람 불면 무서워지는' 롯데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리고 있다.
그렇다면 올 시즌의 롯데는 7년 전보다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낼까. 결국 관건은 여름나기다.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됐지만, 정규시즌 144경기는 모두 소화한다. 12일부터 우천 취소되는 경기는 더블헤더 및 월요일 경기로 편성된다. 유례없이 빡빡한 일정은 선수단 체력을 급격히 고갈시킬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시즌 전부터 선수단 로테이션이 얼마나 원활히 이뤄지느냐가 순위 싸움의 관건으로 여겨졌다. 롯데는 주전-백업 편차가 타 팀에 비해 큰 편으로 평가받았다. 이런 평가는 투-타 모두 다르지 않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개막엔트리를 짜면서 지성준, 김민수, 강로한 등 그동안 1군에서 다져온 전력들을 2군으로 내려보내면서 로테이션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들이 여름 전까지 기대에 걸맞은 활약상으로 주전들의 빈 자리를 메워줄 수 있을지가 올해 롯데의 5강 진입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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