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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타자들을 울렸던 투고타저 흐름도 저무는 것일까.
예년보다 크게 길어진 준비 기간은 플러스 요인이 됐다. 타자들이 개인별 공인구 공략법을 고안했다고 해도 완벽하게 적응을 하기엔 스프링캠프-시범경기로 이어지는 실전 기간은 다소 짧은 편. 대부분의 타자들이 정규 시즌 개막 후 2주 정도가 되야 페이스가 오르는 그간의 사이클도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변수로 스프링캠프 귀국 후 한 달 넘게 자체 청백전과 훈련으로 시간을 확보했다. 팀간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새로운 타격이 어느 정도 정립되고, 그 효과가 시즌 초반부터 가파른 페이스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정 연기 변수가 투수들에겐 악재가 된 부분도 있다. 타자들이 단기간 내에 타격 컨디션을 찾는 것과 달리, 투수들은 미세한 일정 조정에도 투구에 큰 영향을 받는다. 비시즌기간 기존 사이클대로 시즌을 대비해오다가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계획이 흐트러졌다. 대부분 투구수 조정으로 다시 몸을 끌어올리는 과정을 거쳤는데, 이게 시즌 초반 구위-제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볼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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