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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희비는 극명히 엇갈렸다.
공교롭게도 똑같이 유니폼을 바꿔 입은 케이스. 2015년 2차 9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배제성은 2017년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뒤 빛을 봤다. 2014년 1차 지명으로 KT 창단멤버였던 박세웅은 이듬해 롯데로 이적한 뒤 꾸준히 기회를 부여 받으며 성장했다.
배제성은 지난 시즌 '롯데 킬러'였다.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무려 0.95였다. 박세웅은 지난해 딱 한 차례 KT전에 나섰으나, 3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KT와 롯데 모두 이번 승부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홈팀 KT는 반전이 필요하다. 이틀 연속 롯데의 힘에 눌렸다. 6일 롯데전에선 경기 후반 타선이 다소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불펜이 여전히 불안했다. 올 시즌 초반 승부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이강철 감독에겐 빠른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경기다. 롯데에게 또다시 승리를 내준다면 후유증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원정팀 롯데는 내심 스윕을 기대하는 분위기. 지난 두 시즌 간 좋지 않은 초반 스타트로 시즌 중반까지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올 시즌엔 초반부터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타면 무서워지는 특유의 팀 컬러를 살릴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때문에 롯데 선수단은 수원 원정 연승 효과를 초반 질주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상당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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