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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시즌 초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6인 로테이션을 파격이라고 해야할 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잘 정돈된 느낌은 아닌 듯하다.
당장 6일 열린 두산전에서 송은범은 2⅓이닝 동안 9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연습경기에서 일찌감치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한 송은범은 3년 만에 선발로 나선 때문인지 제구와 경기운영에서 미숙함을 드러냈다. 입단 첫 시즌인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선발로 돌아온 정찬헌도 향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또한 류 감독은 임찬규에 대해 "찬헌이 공이 찬규보다 낫다고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주목할 것은 LG 선발진이 10개팀 가운데 '최고령' 집단이라는 점이다. 20대는 10년차인 임찬규(28) 한 명 뿐이고, 나머지는 30대 초중반이다. 신예보다 베테랑을 선호하는 류 감독 스타일이 그대로 적용된 로테이션이다. 좋든 나쁘든 선발투수로는 이미 검증이 끝난 투수들이다.
KBO리그에서 6인 로테이션은 시즌 중반 이후 선발투수들의 체력을 세이브해주기 일시적으로 쓰는 방식이다. 1주일 한 번 등판이 주는 체력적, 시간적 여유를 갖자는 것이다. 올해는 특히 올스타 브레이크가 사라지고,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도 편성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감독들이 6인 로테이션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지금 LG의 6인 로테이션은 이와 별 상관이 없다. 4,5선발 정리 차원으로 보는 것이 옳다.
그래도 류 감독이 페넌트레이스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1~3선발을 믿기 때문이다. 윌슨, 켈리, 차우찬으로 이어지는 LG의 로테이션 앞쪽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수준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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