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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한국 복귀 대신 세인트루이스 잔류 연장…2주 격리 부담" STL 매체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5-01 07:38


김광현.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당분간 한국 복귀보다는 세인트루이스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컨디션 관리 방법은 팀 동료들과의 주 5회 캐치볼이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일 '김광현은 한국 복귀를 고민했지만, 14일간의 검역 부담 때문에 세인트루이스 잔류를 당분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김광현은 가족과 오랫 만나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개막은 하염없이 연기되고 있다.

앞서 김광현은 존 모젤리악 사장 등 세인트루이스 수뇌부와 귀국을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일단 세인트루이스에 좀더 머물기로 했다. 아무래도 2주의 자가 격리 기간이 문제다. 컨디션이 한번 무너지면 다시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것. 이후 미국으로 복귀 가능성이 확실치 않은데다, 이때 또 한번 2주 격리를 해야할 가능성도 부담이다.

정확한 개막 일시가 정해진다면 일단 귀국했다가 타이밍을 맞춰 미국으로 돌아오는 것도 선택지다. 하지만 현재로선 개막 일정 자체가 불투명해 이 같은 계획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매체는 김광현이 애덤 웨인라이트를 비롯한 팀 동료들과 주 5회 만나 120피트(약 37미터) 캐치볼을 하며 몸을 푼다고 전했다. 이래저래 답답한 입장에 처한 김광현이다.

세인트루이스의 다른 선수들 근황도 전했다. 토미존 수술에서 회복중인 조던 힉스는 최근 불펜 피칭을 소화하는 등 차근차근 재활 일정을 소화중이다. 앤드루 밀러는 팔의 이상증세에서 회복, 정상 훈련을 소화중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마일스 미콜라스는 시즌 개막과 동시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한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단 4명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모두 해외 입국자들로, 국내 감염자는 단 1명도 없었다. KBO리그와 K리그 등 국내 프로리그가 조심스럽게 무관중으로나마 개막을 준비할 수 있는 이유다.


반면 미국에서의 코로나19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은 누적 확진자 수 11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매일 2만5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새롭게 발견되며, 사망자도 2000명 가까이 발생한다.

MLB 사무국은 30개팀은 양대리그가 아닌 3개 지구로 개편해 7월초 개막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각 팀이 정규직 일부 해고와 연봉 삭감에 나서는 등 재정난이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광현에겐 '평생의 꿈'이었던 빅리그 진출. 시범경기에서의 맹활약 때만 해도 순조로워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뜻하지 않은 난관에 가로막혔다. 김광현의 속이 타들어가는 가운데 시간만 흐르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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