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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18년 월드시리즈 MVP 스티브 피어스가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은퇴를 선언하는 그 순간까지 '보스턴 사인 훔치기 논란'은 그를 괴롭혔다.
하지만 이해 보스턴은 리플레이룸을 이용해 사인을 훔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MLB 사무국의 조사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보스턴의 사인 훔치기 논란은 피어스의 은퇴 발표 당일에도 거론됐다. 피어스는 "우리는 정정당당하게 승리했다. (사인 훔치기 논란은)우리에겐 웃음거리일 뿐"이라며 울컥했다. 그는 "누가 우리를 비난하더라도, 난 그게 진지하게 논란이 된다는 것 자체를 믿을 수 없다. 빨리 조사 결과가 발표되서 우리가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며 분노를 토해냈다.
보스턴은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인해 알렉스 코라 전 감독이 사임, 론 로니키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고 있다. 로니키는 2018년 우승 당시 보스턴의 벤치 코치였다. 그는 피어스의 은퇴 소식에 "올시즌 개막 전에 (보스턴 '사인 훔치기'에 대한)사무국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길 바란다"며 "피어스의 2018년 활약은 경이적이었다.우리와 정말 잘 어울렸고, 성격도 화통했다. 오랜만에 연락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피어스는 지난 2007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데뷔, 지난해까지 13년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7개 팀을 거쳤다.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29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시즌 팀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리그 개막이 늦어지자 은퇴를 선언했다. 빅리그 통산 기록은 766경기 출전, 타율 2할5푼4리 91홈런 303타점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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