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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O리그가 개막까지 40여일을 남겨둔 가운데, 뜻밖의 부상 소식이 구단 관계자들을 당황시켰다.
왼쪽 무릎 통증으로 귀국한 오재원은 MRI 검진 결과 '반복성 자극에 의한 염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두산 측은 당분간 오재원의 몸상태를 살펴보며 미야자키 2차 캠프 합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화의 신인 신지후도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구단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부상 부위는 왼쪽 햄스트링 통증이다. 구단 측은 자칫 고질화될 수 있는 부상인 만큼, 실전 훈련보다는 재활과 체력 훈련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판단 하에 신지후를 귀국시켰다. 신지후는 서산에서 재활과 회복에 매진할 예정이다.
오재원은 이 같은 공헌도를 인정받아 올겨울 두산과 3년 최대 19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김태형 감독은 계약에 앞서 일찌감치 2020시즌 주장으로 오재원을 낙점, 변함없는 신임을 드러낸 바 있다.
신지후의 이탈은 올해 스프링캠프에 참여한 단 18명 뿐인 신인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등이 신인 선수 없이 스프링캠프를 나선 반면, 한화는 신지후와 남지민, 한승주 등 3명의 신인 선수를 동반하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신지후는 1m98㎝의 큰 키에서 나오는 150㎞대의 강속구로 기대받고 있는 투수다. 창창한 장래성은 인정받지만, 아직 가다듬을 면이 적지 않다. 한화 관계자는 "햄스트링 부상은 벗어나려면 기본 3주다.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국내에서 차근차근 개막을 준비시키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구단들은 2차 캠프부터 실전 같은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하며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이 시기 주축 선수들의 부상은 자칫 팀 전력은 물론 시즌초 분위기를 흔들 수 있는 사고다. 구단 관계자들이 선수들의 부상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2020시즌 KBO리그는 오는 3월 28일 개막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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