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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운전면허가 없는 선수가 간혹 있다. 혹시 모를 사고나 부상을 염려해 면허를 따지 않는 것이다.
오타니가 일본에 있을 때 면허증을 따지 않은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릴 뿐 아니라 면허 취득을 위한 비용이 비싸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니혼햄 파이터스의 홈인 삿포로는 대중교통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굳이 운전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은 다르다. 운전하지 않으면 어디든 가기 힘들다. 때문에 오타니는 홈구장인 에인절스타디움이나 쇼핑 센터 등 도심으로 갈 때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이동해 왔다. 오타니는 "벌써 운전이 꽤 능숙해졌다"면서 "아직 혼자 고속도로를 나가보지는 못했다"며 꽤나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에인절스의 조 매든 감독은 "오타니는 시즌 개막전부터 타자로 나설 수 있다. 그러나 피칭은 몸 상태를 봐가면서 멀리까지 보고 천천히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2018년 투수로 10경기에 등판해 4승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는 104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 22홈런, 61타점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차지했다. 1920년대 베이스 루스 이후 메이저리그에 투타겸업 선수가 나타난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팔꿈치 수술 직후라 타자로만 출전해 106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18홈런, 82타점을 마크했다. 사실 투수로는 아직은 빅리그 검증을 더 받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오타니는 "(투수로서)10경기 밖에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면서 "앞으로 많은 팀들을 처음 상대하게 된다. 그럴 경우 투수에게 유리한 면이 있기는 하다. 한 팀을 여러 번 상대하고 결과까지 좋다면, 그 뒤에 상대할 때는 좀더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며 각오를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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