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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캠프이슈]'1군 복귀 준비' 정찬헌, 오버핸드→스리쿼터 변신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2-10 08:33


정찬헌. 스포츠조선DB

[블랙타운(호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G 트윈스 정찬헌이 투구폼 변신을 시도한다. 팔 각도를 내려 통증을 피하기로 결정했다.

정찬헌은 지난 시즌 도중 수술대에 올랐다. 오랫동안 그를 괴롭혀 온 허리 통증 때문이다. 지난 시즌 전반기 13경기에 등판해 1승1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한 정찬헌은 5월 30일 키움전 노아웃 2실점을 기록한 후 6월 12일 허리 수술을 받으면서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정확한 명칭은 흉추 황색인대 골화증 및 요추부 협착에 의한 수술이었다. 정찬헌은 2016년에도 같은 부위 수술을 받았었다. 그만큼 오랫동안 허리 통증에 시달려왔었다.

차근차근 재활 과정을 거친 정찬헌은 현재 호주 1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현재까지는 재활조로 분류돼 별도 훈련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큰 문제가 없다면 곧 실전 경기에서도 얼굴을 볼 수 있다.

관건은 투구폼 변화다. 류중일 감독은 "찬헌이가 늘 등쪽 통증을 가지고 있었다. 통증 때문에 팔 각도를 많이 내렸다. 각도를 내려서 던지니까 안아프다고 한다"고 말했다. 정찬헌은 기존 오버핸드 우완 투수였다. 공을 놓는 지점이 높아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을 주는 투구가 그가 가진 장점이었다. 몇년 전에는 팔 각도를 기존보다 더 올려서 효과를 보기도 했다. 그런데 현재 정찬헌은 사실상 스리쿼터로 공을 던지고 있다.

류중일 감독도 우려 반, 기대 반이다. 류 감독은 "안아프니 다행이지만, 위에서 아래로 던지던 선수가 옆으로 던지면 공의 움직임이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찬헌이의 장점이 위에서 떨어지는 커브인데, 옆에서 던지면 과연 그런 커브를 던질 수 있을까. 그래도 일단 열심히 습득을 하고 있으니까 2차 오키나와 캠프에 가서 실전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통증이 없이 던지다보면 이전보다 스리쿼터폼으로 더 잘던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실상 새로운 시작이다. 이전에 가지고있던 것들을 대부분 바꿔야 하는 시도다. 그만큼 이제는 통증과 부상에서 자유롭게 공을 던지는 것이 최우선이 됐다. 정찬헌의 변신에 LG는 기대를 걸고 있다.


블랙타운(호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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