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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지난 두 시즌 간 강백호(21)는 KT 위즈의 중심이었다.
팀 타선과의 조화가 이 감독의 지적 핵심이다. 중장거리 타자로 안타 생산 능력도 뛰어난 강백호지만, '해결사'라고 보기엔 아쉬움이 있었다. 데뷔 시즌 84타점, 지난해 65타점의 성적은 큰 흠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세부 지표를 보면 이 감독의 지적에 고개가 끄덕여질 만하다. 주자 있을시 타율은 3할5푼1리로 준수했지만, 득점권에서의 타율은 2할8푼4리로 저조했다. 안타 생산력은 뛰어나지만, 팀 득점과의 연결고리는 다소 느슨했다고 볼 수 있다. 멜 로하스 주니어-유한준 등 뒤를 받치는 중심타자들의 활약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강백호가 앞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다면 KT의 득점 생산력은 그만큼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우리가 생각하는 강백호, (팀 내) 3번 타자라는 위치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올해는 강백호가 타율, 홈런보다 타점 부문에서 기여를 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 팀은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이 감독의 바람대로 강백호는 올 시즌 첫 세 자릿수 타점 고지에 오르게 될까. 공인구 반발력 저하 속에서도 뛰어난 컨택트 능력을 선보였던 강백호의 방망이는 올 시즌 좀 더 힘이 실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즌을 보내면서 반발력 저하에 어느 정도 적응한 만큼, 데뷔 시즌 때의 파워를 끌어 올릴 만한 여건은 조성됐다. 프리미어12를 통해 경험한 대표팀, 도쿄올림픽 출전이라는 동기부여도 긍정적이다. 또다시 진화할 강백호, 그 활약을 바탕으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KT의 올 시즌은 기대감에 찰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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