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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마르티네스 5선발 경쟁, STL 불펜 어떻게 달라지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1-15 11:38


제7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이 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렸다. 최고의 투수상을 수상한 SK 김광현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양재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2.05/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미국 현지 언론들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5선발은 김광현 또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광현은 포스팅 절차를 통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면서 선발이든 불펜이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목표는 선발 한 자리를 꿰차는 것이다. 지난 시즌 마무리로 활약한 마르티네스도 올시즌 선발 복귀를 선언해 구단도 이를 승락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마일스 미콜라스, 존 플레어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등 우완투수들이 1~4선발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김광현과 마르티네스간 경쟁 승자가 5선발에 위치하고, 탈락자는 불펜 보직을 갖게 된다.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투수 한 명이 이닝을 끝내는 게 아니라면 최소 3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하는 규정을 도입해 각 구단의 불펜 운영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김광현, 혹은 마르티네스도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이다. 특히 좌완 김광현의 불펜 쓰임새가 롱릴리프, 셋업맨, 좌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 등 다채로워질 수 있다는 게 포인트다.

이와 관련해 세인트루이스 구단 팬사이트 '레드버드 랜츠(redbird rants)'는 15일(한국시각) 김광현과 마르티네스의 선발 경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진을 예상했다.

이 사이트는 우선 김광현이 5선발로 확정될 경우, 마르티네스는 마무리를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셋업맨은 앤드류 밀러, 지오바니 갈레고스가 맡고, 우완 불펜진에 존 브레비아, 라이언 헬슬리, 존 갠트, 좌완 불펜진은 타일러 웹, 제네시스 카브레라가 포진한다. 사이트는 '카디널스는 로테이션에 좌완 선발투수를 넣기 위해 김광현과 계약했다. 만일 김광현이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면 불펜진은 이같이 구성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이트는 '마르티네스는 예전에 카디널스의 에이스였다. 지난해 마무리로 성공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로테이션 복귀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원래의 보직을 차지할 기회를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면서 '마무리는 갈레고스, 셋업맨은 밀러와 헨슬리가 맡고, 우완 불펜진에 브레비아, 갠트, 주니어 페르난데스가 나선다. 좌완 불펜진은 웹, 김광현으로 구성된다'고 예상했다.

어느 쪽이 됐든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진은 안정적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베테랑과 신예 투수들의 조화가 돋보이기 때문에 시즌이 시작되면 세인트루이스의 강점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게 이 사이트의 기대감이다.

한편, 세인트루이스가 자랑하는 100마일대 강속구 불펜투수 조던 힉스는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올시즌 중반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만일 힉스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진은 더욱 강력해질 수 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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