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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는 유독 추웠다. FA 한파가 예상됐지만 이 정도일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전준우 안치홍 김선빈 오지환 등 이른바 빅4가 이뤄낸 계약 중 최고액이 4년간 40억원이었다. 2014 FA시장부터 불기 시작한 FA 광풍은 그야말로 천정부지였다. 최고액이 거의 매년 경신됐다. 2017년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와 100억원에 계약을 해 1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엔 양의지가 NC 다이노스와 125억원의 초특급 계약까지 이뤄냈다. 하지만 이번 빅4의 계약은 일반인들에겐 여전히 어마어마한 액수지만 KBO리그의 최근 추세와는 동떨어졌다. 오지환과 김선빈이 40억원에 계약했고, 전준우가 34억원, 안치홍이 26억원(2년)에 사인을 했다. 총액이 140억원이다. NC가 양의지를 잡기 위해서 쓴 액수 137억원(125억원+보상금 12억원)와 별 차이가 없다. 단순 비교로 양의지가 이 4명 몫을 하느냐고 물으면 모두가 아니라고 할 것이다. 그만큼 이번 FA시장이 갑자기 차가워졌다.
내년엔 풀리지 않을까하는 전망이 많다. 외부FA로 영입할만한 선수들이 꽤 시장에 나오기 때문. 두산에서 이용찬 유희관 최주환 허경민 정수빈 오재일 등이 첫 FA가 되고 키움 서건창 김상수, 삼성 백정현 등도 올시즌을 잘 마무리하면 FA자격을 얻는다. 또 KIA의 양현종이나 LG 차우찬 등은 두번째 FA가 된다. 전문가들은 10명 정도는 영입을 시도해볼만한 선수들이라고 평가한다.
많은 이들이 이번 FA보다는 낫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공인구로 인해 투수들에 대한 수요도 꽤 커질 수 있고, 좋은 성적을 낸 타자라면 어느 팀이든 데려가려고할 공산이 크다. 결국 시장의 가격은 결국 사려는 구단이 얼마나 많은지가 결정하게 된다. 매력적인 선수가 나오면 시장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 좋은 선수들이 많아 서로 경쟁을 하면 몸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 선수로서 한순간에 거액을 만질 수 있는 FA. 선수들 하기 나름이겠지만 주변 상황의 변화도 잘 체크해야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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