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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19년 팀내 유일의 3할 타자-프랜차이즈의 상징성. 그리고 팀내 최고의 장타력을 지닌 20홈런 타자. 한화는 고과-미래 성적 그래프-예상 활약 등 협상 자료를 마련하면서도 끙끙 앓고 있다. 협상 결과와 계약 합의에 따라 무게 추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 수 밖에 없다. 누구를 더 줘야하나. 내부 FA협상에 임하는 한화 이글스의 최대 고민이다.
김태균과 이성열은 팀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타 팀 이적 논의도 사실상 없는 수준이다. 올겨울 위축된 FA 시장 분위기에 발목을 잡혔다. 구단과 선수 양측 모두가 만족하는 합의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지난해 김태균은 팀내 유일의 3할 타자(0.305)였다. 6홈런-62타점,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 1.90이라는 성적이 이름값에 비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17년 원클럽맨(2011~2012년 일본 진출)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은 무시할 수 없다. 클래스를 감안하면 은퇴 전 반등이 충분히 가능한 나이다.
어느덧 1월 중순이다. 진전은 있다. 정민철 단장이 2차례 이상 만남을 가졌고, 이후에도 세 선수의 FA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김태균은 "오랫동안 몸담은 구단에 대한 예의"를 강조하며 에이전트 없이 직접 협상에 임하고 있다. 이성열도 "제겐 사실상 첫 FA"임을 강조하면서도 "어느 정도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한화 구단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속내를 전했다. 두 선수는 베테랑답게 휴식기에도 개인훈련을 쉬지 않으며 새 시즌을 준비중이다.
한화 측 관계자는 "선수들이 구단을 생각하는 만큼, 우리 팀도 아끼는 선수들이다. 3명 모두 우리 선수라는 점은 현장과 프런트 모두 동의한 부분이다. 스프링캠프(1월 30일 출국) 전 모든 FA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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