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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막다른 길처럼 보였다. FA 안치홍(30)에게 관심을 가지던 팀은 일단 영입 시장에서 발을 뺀 상태였다. 그래서 이번 안치홍의 이적에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또 점점 구단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2년 뒤 또 다른 이적도 고려한다면 연봉을 낮출 수밖에 없다. 실제로 안치홍도 보장 연봉은 총액 5억80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옵션(6억원)을 통해 KIA 타이거즈에서 받던 연봉 5억원을 맞추긴 하겠지만, 옵션 달성은 온전히 몸이 건강하다는 전제조건이 따라붙는다.
KIA는 "프랜차이즈 스타 안치홍을 잡지 못했다"는 팬들의 비난에 휩싸여 있다. 그러나 억울한 면이 없지 않다. 안치홍 측에게 옵트아웃 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 KIA 고위 관계자는 9일 "롯데가 받아들인 '2+2' 제안을 우리도 받았다면 충분히 안치홍을 잡을 수 있었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안치홍 측과 구체적인 금액은 주고받지 않았지만 뉘앙스로 얘기했을 때는 격차가 너무 컸다. 헌데 원소속팀 우선협상 규정이 없어지면서 KIA도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협상 파트너의 한 팀일 뿐이다. 우리도 동일한 조건을 제안받았다면 안치홍을 잡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 속 KIA의 협상 태도에 문제가 있었지만, 에이전트의 공정하지 못한 전략도 아쉬움을 남겼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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