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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구에 포수 방망이로 구타'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도중 충격 난투극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1-09 14:12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도중 타자가 배트로 포수를 폭행하는 황당한 사건이 펼쳐졌다고 미국 야후스포츠가 9일(한국시각) 전했다.

충격적인 사건은 아길라스 델 술리아와 카리브스 데 안소아테기 간의 경기서 펼쳐졌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한 바 있는 아길라스의 외야수 알렉스 로메로는 팀이 1-13으로 크게 뒤진 8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섰다. 로메로와 마주한 카리브스 투수 앙헬 네스베트는 3B 상황에서 숨을 고른 뒤 직구를 뿌렸지만,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 로메로의 엉덩이를 아슬아슬하게 스친 뒤 포수 가브리엘 리노의 미트에 빨려들어갔다.

이 상황에서 로메로는 흥분을 참지 못한 채 곧바로 들고 있던 배트로 포수를 무차별 구타하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관중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를 질렀고, 엉겁결에 구타를 당한 리노도 곧바로 마스크를 로메로를 향해 집어던지며 난투극을 펼쳤다. 이어 양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 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펼쳐졌다. 흥분한 선수들이 서로에게 주먹을 날리고, 발차기를 하는 등 그라운드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갑작스럽게 펼쳐진 난투극에 심판진도 손을 쓸 수 없었다.

간신히 상황을 수습한 심판진은 로메로와 네스비토, 리노에게 모두 퇴장 명령을 내렸다.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카리브스에서 윈터리그에 참가 중인 내야수 윌리안스 아스투디요도 퇴장 당하는 등 총 6명의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아길라스는 1점을 만회했지만, 카리브스에게 2대13으로 대패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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