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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유망주 아끼다 '때 '놓칠라...CLE와 빅딜 무산 위기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1-05 12:50


다저스는 클리블랜드가 원하는 내야 유망주 가빈 럭스를 보내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으란 말이 있다. 모든 일에는 다 적기가 있다는 뜻이다.

다저스가 유망주 아끼다 자칫 그 '때'를 놓칠 판이다.

LA다저스가 야심차게 추진하던 특급 내야수 프란시스코 린도어(27·클리블랜드) 트레이드가 암초를 만났다. 클리블랜드가 대가로 내야 유망주 가빈 럭스(23)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가 난색을 표하면서 딜은 미궁에 빠졌다. 린도어 딜의 확장선상에는 특급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가 있다.

MLB.com은 최근 '클리블랜드가 원하는 가빈 럭스를 다저스가 거절하면서 트레이드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그 사이 신시내티가 린도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팬 그래프는 '신시내티는 새로 영입한 일본인 외야수 아키야마 쇼고가 특급 유망주 닉 센젤(25)의 쓰임새와 겹치는 측면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센젤은 린도어 트레이트 카드로 클리블랜드가 관심? 가질 만한 선수'라고 전망했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센젤은 3루와 2루를 보는 내야수. 하지만 포지션 경쟁이 치열한 빅리그에서 빨리 뛰기 위해 중견수와 우익수 등 외야수로서도 준비를 해왔다. 새로 영입한 아키야마로 인해 뛸 자리가 더 줄어든 모양새다.


클리블랜드 마이크 클레빈저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숙원을 풀어줄 수 있는 투수다. AP연합뉴스
그렇다면 다저스와 보스턴 간 트레이드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MLB.com은 '가빈 럭스를 대가로 원하지 않는 보스턴과의 트레이드 논의는 더 활발해지고 있다'며 '류현진과 리치 힐을 잃은 다저스는 무키 베츠 트레이드에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포함시키는 딜을 추진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딜이 훨씬 현실성이 크다고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만 사장은 클리블랜드와의 딜에 필요한 가빈 럭스나 더스틴 메이 같은 유망주를 잃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번 트레이드 뿐 아니라 자신의 임기 동안 유망주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클리블랜드와의 빅딜에서는 마이크 클레빈저나 린도어 같은 특급 선수를 얻을 수 있지만 유망주 보호에 대한 소신이 확고하다.

반면 보스턴과의 트레이드는 상대적으로 유망주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유망주 대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 다저스는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보스턴 간 남은 계약 액수인 3년 9600만 달러를 인수함으로써 유망주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저스의 유망주 보호에 대한 시각은 엇갈릴 수 있다. 하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미끌어지고 있는 윈나우 팀 다저스로서는 과감한 승부수를 띄울 필요도 있다. 클레빈저와 린도어가 포함된 클리블랜드와의 빅딜은 다저스를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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