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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왔을 때 노 저으란 말이 있다. 모든 일에는 다 적기가 있다는 뜻이다.
MLB.com은 최근 '클리블랜드가 원하는 가빈 럭스를 다저스가 거절하면서 트레이드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그 사이 신시내티가 린도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팬 그래프는 '신시내티는 새로 영입한 일본인 외야수 아키야마 쇼고가 특급 유망주 닉 센젤(25)의 쓰임새와 겹치는 측면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센젤은 린도어 트레이트 카드로 클리블랜드가 관심? 가질 만한 선수'라고 전망했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센젤은 3루와 2루를 보는 내야수. 하지만 포지션 경쟁이 치열한 빅리그에서 빨리 뛰기 위해 중견수와 우익수 등 외야수로서도 준비를 해왔다. 새로 영입한 아키야마로 인해 뛸 자리가 더 줄어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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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딜이 훨씬 현실성이 크다고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만 사장은 클리블랜드와의 딜에 필요한 가빈 럭스나 더스틴 메이 같은 유망주를 잃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번 트레이드 뿐 아니라 자신의 임기 동안 유망주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클리블랜드와의 빅딜에서는 마이크 클레빈저나 린도어 같은 특급 선수를 얻을 수 있지만 유망주 보호에 대한 소신이 확고하다.
반면 보스턴과의 트레이드는 상대적으로 유망주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유망주 대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 다저스는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보스턴 간 남은 계약 액수인 3년 9600만 달러를 인수함으로써 유망주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저스의 유망주 보호에 대한 시각은 엇갈릴 수 있다. 하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미끌어지고 있는 윈나우 팀 다저스로서는 과감한 승부수를 띄울 필요도 있다. 클레빈저와 린도어가 포함된 클리블랜드와의 빅딜은 다저스를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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