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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감독 재계약 유력, 키움 "긍정적, 이번주 미팅 통해 결정"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10-28 18:00


2019 KBO 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이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4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형 감독과 장정석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26/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구단 최고 성적을 기록한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히어로즈는 올 시즌 준우승을 차지했다.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두산 베어스와 맞붙었다. 결과는 4연패였지만, 3경기는 박빙이었다. 정규 시즌에선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인 86승을 거뒀다. 2017년 처음 히어로즈 지휘봉을 잡은 장정석 감독은 지난해 4위로 팀을 2년 만의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패했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 플레이오프 진출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끝까지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올해 마지막까지 우승을 놓고 다툴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장 감독은 2016년 10월 27일 처음 히어로즈 지휘봉을 잡았다. 2004년 선수에서 은퇴한 장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프런트로 일했다. 1군 매니저, 운영팀장을 거쳤고, 염경엽 감독(현 SK 와이번스)의 후임으로 깜짝 발탁됐다. 당시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8억원에 사인했다. 부임 당시만 해도 의문의 시선이 많았다. 선수 시절 주로 백업으로 활약했고, 코치 경험이 없었기 때문. 첫해 팀이 7위에 처지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2018년 히어로즈는 다시 도약했다. 박병호의 복귀와 젊은 야수들의 성장으로 반등했다. 불펜이 불안했지만, 안정된 선발 야구와 함께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르는 험난한 일정 속에서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우승 적기'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포수 이지영을 영입했고, 포수 박동원과 투수 조상우가 징계 해지로 돌아왔다. 3루수 김민성이 빠졌음에도 플러스 요인이 많았다. 특히, 장 감독은 투수와 야수의 체력 관리에 힘 쓰면서 장기 레이스를 3위로 마치는 데 성공했다. 포스트시즌에선 철저한 데이터 야구와 불펜 야구를 펼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시리즈 진출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한 시즌이 됐다.

구단도 장 감독의 리더십과 경기 운영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재계약이 유력하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시즌이 이제 막 끝나서 재계약에 대한 세부적인 얘기는 나누지 못했다. 29일부터 업무를 재개한다. 감독님과 고위층 미팅도 잡혀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충분히 잘하셨기 때문에, 재계약은 긍정적"이라면서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허문회 수석 코치가 빠진 부분 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계약 규모다. 장 감독의 올시즌 연봉은 2억원으로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 김한수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함께 가장 적은 연봉을 받았다. 그러나 계약 마지막해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등 최고의 성적을 내면서 연봉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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