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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히어로] 중요할때 빛난 송성문, '가을 추억' 제대로 소환했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10-15 22:01


2019 KBO리그 키움과 SK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1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1,3루 대타로 나선 키움 송성문이 1타점 재역전 2루타를 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15/

[인천=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가을 사나이'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영웅으로 우뚝 섰다.

송성문은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8회초 대타로 출전해 극적인 결승타를 때려냈다. 키움은 송성문의 결승타에 힘입어 SK에 8대7로 승리. 2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경기에선 명품 조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송성문은 단 한 번 찾아온 타석 기회에서 결승 2루타를 때려 주인공이 됐다.

송성문은 지난해 키움의 최고 히트 상품 중 하나였다.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3리, 7홈런, 45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김혜성과 함께 내야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키움은 내야수들의 성장으로 기존 주전 3루수 김민성(LG 트윈스 이적)을 사인 앤 트레이드로 보냈다.

그러나 송성문은 시즌 초반 3루수 경쟁에서 밀렸다. 장영석이 리그 타점 1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백업으로 출전하는 날이 많아졌다. 4월까지 타율 1할8푼5리에 그쳤고, 5월에도 타율 1할1푼4리로 부진했다. 1군 말소라는 아픔도 겪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작년의 성장을 이어가지 못해서 아쉽다. 기회를 많이 못 줘서 미안하기도 하다. 가끔 출전하면 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2군에 다녀온 송성문은 달라졌다. 마음을 내려 놓으니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6~7월 주전 3루수로 출전하며 폭발했다. 그러나 8월 이후 다시 부진하면서 출전 기회가 줄어 들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선 김웅빈이 먼저 선발 3루수로 기회를 받았다. 다시 송성문은 백업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송성문은 중요한 가을 무대에서 다시 좋았던 추억을 소환했다. 송성문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5할3푼8리(13타수 7안타)로 맹활약했다. 그러더니 SK와이 플레이오프에선 김광현을 상대로 멀티 홈런을 때리는 등 '가을의 사나이'로 떠올랐다.

이번에도 소중한 한 타석의 기회를 살렸다. 키움은 6-7로 뒤진 8회초 1사 후 김웅빈, 김규민, 이지영의 연속 안타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사 1,3루 기회에서 SK가 문승원을 투입하자, 키움은 김혜성 대신 송성문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송성문은 문승원의 초구를 공략해 1루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그 사이 김규민이 득점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1점의 리드를 지켰고, 송성문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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