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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가을 사나이'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영웅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송성문은 시즌 초반 3루수 경쟁에서 밀렸다. 장영석이 리그 타점 1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백업으로 출전하는 날이 많아졌다. 4월까지 타율 1할8푼5리에 그쳤고, 5월에도 타율 1할1푼4리로 부진했다. 1군 말소라는 아픔도 겪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작년의 성장을 이어가지 못해서 아쉽다. 기회를 많이 못 줘서 미안하기도 하다. 가끔 출전하면 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2군에 다녀온 송성문은 달라졌다. 마음을 내려 놓으니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6~7월 주전 3루수로 출전하며 폭발했다. 그러나 8월 이후 다시 부진하면서 출전 기회가 줄어 들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선 김웅빈이 먼저 선발 3루수로 기회를 받았다. 다시 송성문은 백업 역할을 맡았다.
이번에도 소중한 한 타석의 기회를 살렸다. 키움은 6-7로 뒤진 8회초 1사 후 김웅빈, 김규민, 이지영의 연속 안타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사 1,3루 기회에서 SK가 문승원을 투입하자, 키움은 김혜성 대신 송성문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송성문은 문승원의 초구를 공략해 1루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그 사이 김규민이 득점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1점의 리드를 지켰고, 송성문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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